▶ 중가주지역 85명, 다뉴바 한인장로 기념비에 수록
▶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

독립 운동 기금을 낸 기부자의 명단이 비 뒷면에 새겨질 다뉴바 한인장로교회 기념비. 2008년 건립 당시 차만재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와 김익근 교수. 오른쪽은 테리 맥기트릭 다뉴바 시장.
일제 강점하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며 독립운동 기부금을 낸 이민선조들의 명단이 비에 새겨져 후대에 길이 전해진다.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 회장인 차만재 교수(프레즈노 주립대 정치학과 명예교수)는 21일 “오는 98주년 3,1절을 앞두고 중가주지역 독립운동 기금 기부자 명단을 비에 새겨 이민선조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대에 길이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만재 교수는 1918년과 1919년에 걸쳐 중가주지역 독립 운동 기금 기부자는 85명이라고 밝히고 이들의 명단은 지난 2008년에 건립된 다뉴바 한인교회당 기념비 뒷면에 새겨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산 안창호 기념재단이 발행한 미주지역 한국민족운동사 자료집(제3권)에 의하면 이 당시 중가주지역 이민선조 85명이 총13,835달러를 모금하여 상해임시정부 수립 지원금으로 보낸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금액을 오늘날 화폐 가치(value)로 환산하면 17만 7,100달러에 이른다. 차만재 교수는 “당시 시간당 25센트를 받으며 농장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독립금을 낸 선조들의 애국 애족 열정은 대단했다”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동포들도 본을 받아야 할 일”임을 강조했다.
이 당시 기부금은 신은주씨가 1달러를 낸것을 비롯 김호 10달러, 박영선 400달러등 각자의 형편에 맞게 동참한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당시 쌀농사로 부자가 된 김종림은 두번에 걸쳐 6,345달러를 낸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중가주 역사연구회는 비에는 금액은 명시하지 않고 이름만을 영어로 새겨 넣을 계획이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중가주 역사연구회와 뜻있는 동포들의 도네이션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조국 독립운동 기금 기부자의 명단이 새겨질 다뉴바 한인장로교회 기념비는 지난 2008년 이민선조들의 믿음과 고난, 겨례 사랑 정신을 기념하여 한국정부와 다뉴바시의 지원으로 중가주 역사연구회가 옛교회당 건너편에 세운것이다.
1912년 세워진 이 교회당은 대한여자애국단 창설,3,1절 기념집회및 퍼레이드,일본 간장 불매운동등이 열린 조국 독립 운동의 역사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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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