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세, 뉴욕, 시카고등 전국적으로
▶ 16일 열린 ‘이민자 없는 날’파업 참가자 ‘해고 날벼락’

대통령의 날을 맞아 로스앤젤레스 시청앞에서 20일 시위대들이 반 트럼프 시위를 벌이고 있다.[AP]
20일 '대통령의 날'을 맞아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Not My Presidents)'라는 모토 하에 미 전역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열렸다. '트럼프 탄핵'의 목소리를 최고조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날 산호세를 비롯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뉴욕 등 불법이민자 단속이 집중됐던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위가 열렸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열리는 '정오 집회'에만 페이스북 이용자 1만3천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하루 전날인 19일에는 '대통령 배넌을 탄핵하라'라는 문구를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겨냥한 시위가 벌어졌으며, 18일에는 뉴욕에서 '미국 대통령제의 죽음'을 기리는 '가짜 장례식' 퍼포먼스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뜻에서 지난 16일 '이민자 없는 날'(Day Without Immigrants) 파업에 동참했던 노동자들에 대해 해고 조치가 속출하고 있다고 N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테네시주 놀렌스빌의 한 도색업체에서는 18명이 파업 참가를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뉴욕 주 롱아일랜드의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동맹 휴업 이튿날 근로자 25명이 무더기 해고됐다고 스페인어 방송채널 텔레문도47이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몇 년 동안 이 레스토랑에서 일해왔지만, 곧바로 경찰에 넘겨졌다. 그밖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한 보트 제조업체에서는 21명이, 오클라호마의 레스토랑에서는 12명이, 덴버에서는 벽돌쌓기 인부 30명이 각각 해고됐다.
이에 맞서 '반(反) 트럼프' 진영의 목소리도 더욱 격해지고 있다. 당장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민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사업체를 아예 이용하지 말자는 보이콧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