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반침하 밀레니엄 타워 주택소유주들 또 소송제기

2017-02-1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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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이 침하하면서 기울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최고급 주상복합 건물인 밀레니엄 타워의 콘도 소유주들이 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제기된 소송은 이곳에 사는 9명의 콘도 소유주들이 제기한 것으로 빌딩 개발자인 밀레니어 파트너스가 2005년 빌딩 지반에 대한 메모에서 불확실성이 50% 전후가 된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개발자가 이같은 사실을 주택 구입자들에게 숨겼으며 밀레니엄 타워 옆에서 공사를 하는 트랜스베이 조인트 파워스가 적절하지 않게 공사를 하면서 빌딩이 더욱 기울어 지게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8월 빌딩이 기울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제기된 여러개의 소송중 가장 최근 소송이다. 지난 1월 이미 200명의 집단 소송이 제기된 바 있으며 이 소송에서 원고들은 개발자가 2009년 주택판매가 시작되기전 이같은 문제점들을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데니스 헤레라 시변호사가 지난해 11월 소송을 제기하면서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다.

이빌딩 주택 소유주 협회도 그동안 개발자와 수개월에 거쳐 협상을 벌여왔으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니엄 파트너스는 주택소유주들에게 정보를 숨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2010년 시작된 트랜스 베이 트렌짓 센터 공사가 원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지난주 트랜스 조인트 파워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랜스 조인트 파워스는 밀레니엄 타워가 지반 공사를 위해 무거운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말뚝을 지하 암반에 고정하지 않고 모래에 묻은 것등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밀레니엄 타워는 미션 스트릿 301번지에 세워진 58층짜리 최고급 빌딩으로 지난 2009년 완공된 후 현재까지 16인치나 침하했으며 기울기도 심해지고 있는 상태다. 16인치는 빌딩의 수명동안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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