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9회 그래미상... 비욘세는 2관왕
▶ 데이비드 보위는 유작으로 5관왕

5관왕을 차지한 아델이 기자회견장에서 5개의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AP]
올해 그래미의 여왕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아델이었다.
아델은 12일 밤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제59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등 주요부문 3개 상을 휩쓸었다.
아델은 2015년 말 발표한 메가 히트곡 '헬로'(Hello)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를, '헬로'가 수록된 '25' 앨범으로 '올해의 앨범'을 차지했다. 또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상과 베스트 팝 보컬 앨범'상을 더해 총 5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12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앨범 '21'과 수록곡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으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6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후보에 올랐던 부문에서 모두 수상해 5관왕을 차지하며 그래미의 여왕으로 다시 등극했다. 또 그래미 역사상 최초로 연속 발매된 정규 앨범으로 주요 3개 부문을 휩쓴 최초의 아티스트라는 기록을 세웠다.
아델과 함께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부문에서 경쟁한 비욘세는 모두 4개 부문 트로피를 모두 아델에게 양보했다.
비욘세는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총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부문 후보자가 됐지만, '베스트 어번 컨템퍼러리 앨범'과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등 2개부문만 수상했다. 아델은 "투표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저를 지켜주는 가족과 남편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아델은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뒤 "이 상을 받을 수는 없다. 내게 비욘세의 '레모네이드'(Lemonade)는 기념비적 앨범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욘세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고 그는 제게 큰 원동력이 되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비욘세의 '레모네이드' 앨범은 아름답고 강인하고 멋지고 훌륭한 앨범"이라며 "많은 분이 그 진가를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델의 수상소감에 비욘세는 눈시울을 붉혔으며 수상소감을 마친 아델은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반으로 쪼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모든 신인 가수가 꿈꾸는 '베스트 신인 아티스트'상은 챈스 더 래퍼에게 돌아갔다.
챈스 더 래퍼는 '베스트 랩 포퍼먼스상', '베스트 랩 앨범상'까지 더해 3관왕을 차지했다.
'스트레스드 아웃'(Stressed Out)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록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는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속옷 차림의 파격적인 수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1월 8일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보위는 유작 앨범의 '블랙스타'(Blackstar)로 '베스트 록 송'의 영예를 안았다. 또 '베스트 록 퍼포먼스',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 논-클래시컬' 등 4개 부문을 차지해 총 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설의 팝스타들을 추모하는 무대도 있었다.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주관하는 그래미 어워즈는 팝, 록, R&B, 힙합, 재즈 등 대중음악 전 장르를 망라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장르 구분 없이 선정하는 주요상 4개를 비롯해 총 84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한국 가수 비와 타블로는 이번 그래미 시상식장을 찾아 관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