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순에 세번째 시조집 출간

2017-02-09 (목) 12:00:00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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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원영 시인, 한,영 시조집 ‘길 없는 길에서’1,2권

▶ 시조선집 ‘소나무 생각’도 함께 내놔

구순에 세번째 시조집 출간

현원영 시인

구순의 송운(松韻) 현원영 시인이 제3시조집 ‘길없는 길에서’(On The Road With No Road)를 출간했다.

75세의 나이에 늦깎이로 등단한 현원영 시인은 지난 2007년 첫 시조집 ‘타는 노을 옆에서’, 2010년에 제2시조집 ‘낙랑 하늘 그리며’를 낸 이래 이번에 3번째 시조집을 내놓았다.

1928년생의 현원영 시인은 노령에다 녹내장으로 인한 시력의 어려움도 극복하고 시조 창작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마린 카운티 샌 엔셀모에 거주하고 있는 현원영 시인은 “대학교수직을 은퇴 후 한국적인 것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었는데 우리 고유의 전통 문학인 시조를 만나 열심히 공부하여 시조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은 간절함이 불길처럼 일어나 온 세계에 시조의 꽃을 피워야 겠다는 마음으로 세번째 시조집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번 시집은 한국어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한,영대역판으로 출판했다.

구순에 세번째 시조집 출간

송운 현원영 시조 시인의 제3시조집 ‘길 없는 길에서’와 1-2권 선집 ‘소나무 생각’ 책자 표지



서울의 바이북스사가 간행한 시조집에는 작가의 말과 유성규 세계전통시인협회 회장의 ‘지극 정성이 육안과 인생의 광명을 찾다’는 제목의 서문이 실려있다.

200페이지 크기의 이책에는 한, 영시조와 아울러 김종회 교수(문학평론가)의 평설과 역자(전승희) 후기도 수록되어 있다.

또 현원영 시인은 이번에 지난 1-2권 시조집에서 60수를 선별하여 한영대역으로 ‘소나무 생각’(Thoughts of A Pine Tree)이라는 제목으로 선집도 발행했다.

지난 2003년 ‘시조생활’사 53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현원영 시인은 그간 시조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시천 시조문학상, 미주동포문학상, 김종회 해외동포문학 대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세계전통시인협회 미국본부 명예회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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