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angerous Fagot’ 투어 강행하나

2017-02-07 (화) 12:00:00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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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로 야노풀로스 UC버클리 재방문 시사

▶ 학교 인근 주민들 안전 우려 목소리 높아

수천명 시위대의 거센 저항으로 UC 버클리에서의 ‘Dangerous Fagot’ 연설이 무산된 밀로 야노풀로스 ‘브레이트바트’ 편집자가 베이지역 재방문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야노풀로스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버클리로 돌아가 못다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며 수개월 이내에 성사되길 희망한다.”고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행사를 기획한 UC 버클리 공화당 클럽 소속 지터 시틀러 회원 역시 “밀로는 자유 발언을 할 권리가 있지만 지난 1일 그 권리가 무참히 짓밟혔다”며 “학교측과 안전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 후 그를 다시 초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와 주변 지역 비즈니스 오너들, 직원들은 “두번 다시 폭력이 동반된 항의 시위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는 “밀로의 방문은 지역사회에 분열과 위험만을 야기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위로 인해 파손된 공공기물과 상점의 복구 비용은 1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야노풀로스가 2015년 말미부터 미 전역의 대학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Dangerous Fagot’ 투어는 백인 우월주의와 극우에 입각한 주제를 중심으로, 자신의 견해의 반대파들에 대한 노골적인 욕설과 비판도 서슴지 않으며 수많은 마찰을 빚어 왔다.

야노풀로스는 자신의 연설 투어의 종착지로 UC 버클리를 언급한 바 있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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