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쓰러진 나무 탓 하천 범람 위기

2017-02-04 (토) 12:00:00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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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리 비용 놓고 정부*주민간 갑론을박

최근 베이지역을 몰아친 폭우와 강풍 탓에 쓰러진 나무가 물의 흐름을 막으며 홍수의 위험을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되는 지역은 산파블로 크릭이 흐르는 엘 소브란테 일대로 한블럭에서만 10그루 이상의 나무가 넘어진 상태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 댐을 형성한 잔해들이 산파블로 저수지가 방류한 물길을 차단하며 쉽게 범람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인 가운데 제거를 위한 비용 책임을 놓고 주민들과 카운티정부의 의견이 달라 수습에 장기화가 우려됐다.


이미 거주민 한명이 자신의 집 진근의 나무 제거를 위해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 민원을 요청했으나 사유지로 떨어진 나무를 치우기 위한 비용은 소유주 본인이 지불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은 상태로 확인됐다.

저수지 방류 중단 요청을 받은 이스트베이 수도국 역시 자신들이 관장하는 사항이 아니라며 손끝을 카운티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레인 젠킨스씨는 “강어귀의 이웃들 모두 두려움에 떨며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다”며 “저수지 수문만 닫아도 추가 피해는 방지할 수 있지만 좀처럼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지역의 환경 정리를 위해서는 수천달러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됐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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