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재의 검은 그림자

2017-01-21 (토) 김길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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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은 민주화냐 독재냐의 기로에 서 있다. 특검은 진정한 민주화를 위해 현 기득권자들을 독재의 그늘로 가기를 원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간 사유화 한 독재를 누려 왔다. 안종범 같은 실세와 김기춘 같은 충견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독재자는 충견을 좋아한다, 하지만 국민은 충견이 아니다. 대통령과 똑같은 하나의 고귀한 인격체다. 이 말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명한 선언이다. 대한민국의 70년대 후반은 군부와 신군부의 한 복판에서 힘없는 학생들과의 투쟁의 역사였다. 군부는 독재 형태로, 학생들은 민주 형태로 나아가려는 투쟁의 시기였다.

나는 독재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조금은 안다. 어느 날 민주화를 위해 데모를 하다가 학교에서 제명을 당한 성균관대학 4년생 이주영 이란 학생을 교회 계단에서 만나 전도를 하여 그가 기독교인이 되면서 내게 자기경험을 털어 놓았다. 그가 당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무서운 고문을 당했다고 했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를 못 쓰고 목발로 다니는 그다. 공부를 잘해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그가 끌려가 처음엔 몽둥이찜으로, 다음은 물고문으로, 다음은 전기 고문으로 마지막에는 다리를 못 쓰는 그를 좁은 캐비넷 속에 넣고 하루 종일 서 있게 하는 그야말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했단다.

그 후 그는 데모를 했다는 이유로 취직도 못했다. 황 철 이란 전북대 학생은 우리 집에 숨어 있다가 잡혀가 얼마나 맞았는지 6개월간 기어 다녔다. 또 한 학생 한신대 학생은 군대에 강제 징집되어 갔다. 이것이 독재의 일면이다.

요사이 재벌 이야기가 많은데 졸업 실습을 인천 대성 목재(회장 전택보)에 가서 한 일이 있다. 그 기업은 당시 대한민국 수출고 1위였다. 그런데 어느 날 회장도 모르게 그 기업을 독재자 박정희가 빼앗아 군부 친구에게 주었다고 했다.

정수장학회도 마찬가지였다. 독재자는 국민을 아무렇게나 취급한다. 어떤 자가 대포로 사람을 쏴 죽이는 독재자 김정은을 좋아 하겠는가. 이유를 불문코 남한이고 북한이고 독재는 안 된다. 크게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고 작게는 인간의 평등사상을 해치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체제는 지도자가 다 독재로 나라를 다스린다. 그래서 필자는 특검 편에 서 있다.

<김길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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