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모 여정(Parenting Journey)

2017-01-18 (수)
크게 작게
부모로써 자녀와 대화 중에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건넨 말이 예전에 내가 부모로부터 들었던 말인 것을 깨닫고 속으로 놀란 경험.

그것은 혼자만의 경험은 아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이러한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모든 부모님은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한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것 또한 공감할 것이다. “나는 어떤 부모인가” 하고 의문을 가져 보지 않았다면 이 글을 읽으면서 한번 생각해봐도 좋을 듯 싶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태어나면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가정이란 제도안에서 아이는 가장 중요하고 가장 소중한 자원들을 얻는다. 우리는 자라면서 이러한 필수 자원과 힘을 가정에서 충분히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많은 메시지들과 경험들을 가지고 삶에 방향을 정하고 자녀를 양육하며 살아가고 있다.

잠시 어린시절을 생각해보자. 가장 중요한 이 시기의 메시지와 경험들에 대해 주목해보자. 부모인 우리가 어린 시절에 부족했거나 또는 충족되었던 자원들을 바로 이해하고 알기 위해 뉴욕사정상담소는 부모 여정(Parenting Jou rney)이라는 프로그램을 2016년에 처음 한국어로 한인 부모들에게 제공했다.

부모 스스로가 본인이 자란 가정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고, 이러한 메시지들이 현재까지 자녀 양육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 가를 바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 여정 프로그램은 부모가 받은 메시지와 경험들이 자녀 양육 방법에 영향을 주었다면 이제는 자녀의 특성과 필요를 먼저 살핀후 적합한 양육을 실천하는 것이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뉴욕가정상담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부모 여정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현재까지 부모교육은 자녀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부모들에게 아이의 성장 발달 과정, 아이의 애착 관계, 그리고 부모 유형 등의 내용을 교육해 왔다. 이런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 또한 부모에게 필요한 필수 교육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부모 여정 프로그램은 먼저, 자녀 중심 보다 부모가 중심이 되는 교육 과정이며 부모가 스스로가 어떠한 부모인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부모 여정 프로그램은 12회로 세분화된 교육 과정이며 매회의 내용은 다음 내용과 이어져 점차적으로 깊은 이해를 가져다주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마지막 12회에 졸업장을 받으며 모든 과정을 마치신 성취감을 맛보며 졸업식을 하게 된다. 모든 비용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부모여정 프로그램은 자녀 또는 부모의 나이에 상관 없이 누구나 부모이면 참여할 수 있다.


좋은 교육은 먼저 느끼고 체험할 때 더욱 효과를 가져다 준다. 부모 여정 프로그램 과정 동안 부모들 먼저 이러한 환경을 경험함으로서 가정에서 자녀에게 실천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모든 부모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꾸준한 노력과 실망을 반복하면서 부모로서의 여정을 가고 있다.

이 여정 가운데 그동안 보지 못한 것들을 발견하는 귀한 시간을 뉴욕가정상담소에서 부모 여정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은 나를 바로 이해하는데서 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수잔 최<뉴욕가정상담소 상담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