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부해안 6곳 국립기념물로 지정

2017-01-14 (토)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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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크루즈카운티 코토니-코스트 등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전 최종 권한을 행사했다. 바로 캘리포니아 서부해안 6곳(6,230에어커)을 국립기념물로 12일 지정했다. 이로써 미 국토관리국이 소유한 공공토지 총면적은 약 5억5,000만 에어커로 늘어났다.

이날 새로 보호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해안절벽이 아름다운 훔볼카운티의 로스트 코스트 헤드랜즈(Lost Coast Headlands, 440에이커), 트리니대드 헤드(Trinidad Head, 13에이커), 왈루프-라이트하우스 랜치(Waluplh-Lighthouse Ranch, 8에이커)를 비롯해 하이웨이 1번을 따라 6마일 뻗어있는 해안 절경, 레드우드숲, 숨이 멎을 듯한 바다 전망이 어우러진 산타크루즈 카운티 코토니-코스트(Cotoni-Coast Dairies, 5,780에어커), 소파 크기의 코끼리 물범들을 감상할 수 있는 샌루이스 오비스포카운티의 피에드라 블랭카스 라이트하우스(Piedras Blancas lighthouse, 20에이커)이다. 또 오렌지 카운티 해안의 작은 섬들도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1,110마일 해안선을 따라 샌프란시스코 북부 포인트 아레나-스토네타 지역의 1,665에어커를 국립기념물로 지정한 바 있다.


전 산타크루즈 주하원의원이자 비영리환경단체 ‘Sempervirens Fund’를 이끌고 있는 프레드 키리는 “캘리포니아의 소중한 해안선, 해안과 연결된 레드우드 숲, 해안 단구(marine terrace)는 지속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국립기념물 지정에 감사를 표했다.

1906년 유물법(Antiquities Act) 제정에 따라 대통령은 연방의회의 투표 없이 국립명소를 지정할 수 있다.

재임 8년간 오바마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국립명소를 세웠고 한반도 크기의 5배가 넘는 국립공원을 지정했다.

시카고 풀먼, 메릴랜드 주 해리엇 터브먼 지하철로 등 여성, 흑인, 라틴계, 아시아인 등 소수자들의 역사를 기념하는 장소들을 대거 명소에 포함시켰다.

이번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미 인권운동을 기념하는 버밍햄, 알라바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장소를 국립기념물로 지정했으며 오레곤주 캐스케이드-시스키유 4만8,000에어커를 국립기념물로 확대했다.

=12일 오바마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서부해안 6곳을 국립기념물로 지정했다. 사진은 6곳 중 하나로 지정된 샌루이스 오비스포카운티의 피에드라 등대. -AP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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