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를 위해 내놓은 의안이 의회의 첫 관문을 넘어섰다.
11일 미 상원은 이날 오바마케어를 폐기하는 법안 초안 마련을 의회 주요 위원회에 지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51명, 반대 48명으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에선 랜드 폴(켄터키) 의원을 뺀 나머지 5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결의안은 상·하원 해당 위원회들이 이달 27일까지 오바마케어를 폐기하는 법안 초안을 내놓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은 또 민주당 의원들의 방해 없이 후속 법안들이 처리되도록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가 허용되지 않도록 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의회의 단순 과반 동의만 얻으면 되는 특별 예산 절차를 활용하고 있다. 보통 법안을 바꾸려면 상원 의원 100명 가운데 6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조치다.
상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52석, 48석을 차지하고 있다.
상원을 통과한 결의안은 오늘(13일) 하원 표결에 들어간다.
하원도 공화당이 장악한 만큼 결의안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