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말 베이지역 폭풍우 강타

2017-01-09 (월) 07:11:55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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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 홍수, 2만가구 정전... 산라몬에서는 나무 쓰러져 1명 사망

▶ 오늘 비 약화...10일부터 다시 비 예상

주말 베이지역 폭풍우 강타

8일 쿠퍼티노의 한 주택가에 강풍을 동반한 비로 인해 커다란 나무가 뿌리채 뽑혀 쓰러져 있다. 그러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광희 기자>

=주말동안 강풍을 동반한 올시즌 첫 메이저 폭풍이 몰아친 베이지역은 나파 카운티와 소노마 카운티 곳곳에 홍수가 발생하고 4만가구 이상이 정전피해를 입었으며 강풍에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1명이 숨지는등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했다.

7일밤 본격적으로 베이지역에 몰아친 폭풍은 8일 그 위력을 더하면서 강물이 불어나 제방을 넘은 물들이 도로를 침수시켰다. 또 시에라 지역에는 많은 눈과 비가 내리면서 산에서 흘러내린 비가 이 지역에 8일과 9일 도달하면서 더 많은 홍수피해가 일어날 것이 우려되고 있다.

8일 하이웨이 101 윈저 북쪽의 도로가 침수되면서 하이웨이가 폐쇄됐고 소나마 카운티와 산타로사 카운티에 하룻밤새 3인치의 비가 내리면서 도로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강풍은 전력선에도 영향을 미쳐 베이지역 4만 2,100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7일과 8일 델리시티등 페닌슐라 지역에는 17,730가구가 정전사태를 맞았으며 노스베이에서 1만 500가구, 샌프란시스코에서 6천가구, 이스트베이에서도 984가구가 정전이 되면서 불편을 겪어야 했다. PG&E는 전력선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언제 복구가 될 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강풍은 또 비를 머금어 약해진 지반위에 서있는 나무들을 넘어뜨렸다.

7일 산라몬 캐년 레이크스 골프 코스에서는 골프 코스를 걷던 여자가 지름 6인치의 나무가 쓰러지면서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공원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면서 노숙자가 밑에 깔렸으나 큰 부상을 입지 않고 탈출했다.

이외에 샌프란시스코 로렐 하이츠 주택가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면서 주차되어 있던 세단을 덮쳤으며 비지테이션 밸리 지역에서는 커다란 나무가 아파트 빌딩위로 쓰러졌다. 한편 강풍으로 나무가 바트 선로위로 넘어지면서 8일 발보아 파크부터 델리시티까지의 바트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같은 폭풍은 8일을 고비로 수그러 들어 9일에는 비가 간혹 뿌리는 날씨가 될 것이라고 국립기상대는 예보했다. 그러나 10일에는 다시 약풍과 함께 비가 내리는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베이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60도대 중반, 최저기온은 50도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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