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주택 및 도시 개발부와 통계국 보고서
▶ 작년 산타클라라 임금 6.8%•집값 5.9% 상승

건설 노동자들이 산호세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사진 산호세 머큐리]
========== 역에서는 주택을 매입하는 것보다 임대가 더 낫다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 주택 및 도시 개발부와 미국 노동 통계국의 임금 데이터 및 미국 내 540개의 카운티 주택 판매에 대한 공공 기록을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는 그 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주택가격을 감안할 때(물론 지난 몇 년간 임대료 역시 크게 인상됐지만)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8곳에서는 임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베이 지역 중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내륙지역인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는 임대보다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나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주택 소유의 장기적인 경제적 이점을 고려하지 않고 첫 번째 장애물을 건너 단순히 주택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것만을 고려했다.
어바인에 본사를 둔 아톰 데이타 솔루션의 다런 브롬퀘이스트 수석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베이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렌트가 더 좋은 선택이 된 것"이라며 "그건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베이지역 카운티에서 더 저렴한 옵션이 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롬퀘이스트 수석 부사장은 이 같은 추세와 관련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은 임대료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면서 "또한 대부분 주택 가격 상승이 임금 인상을 앞질렀다"고 알려줬다. 그리고 그 추세가 주택 가격과 평균 임금 소득자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에서 급격한 구분을 짓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베이지역의 경우 산타클라라는 임금이 6.8% 상승을 기록해 이 지역에서 5.9% 기록한 집값 상승보다 높은 유일한 두 곳 중 한곳이다. 나파의 경우 임금이 5.2% 상승, 5.0% 상승한 주택 가격에 비해 약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택 가격과 임금이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검토해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회복되면서 9개 카운티 전체에서 임금을 앞지르고 있다.
예를 들어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경우 2012년 1/4분기 이후 주택가격은 92% 상승했으나 임금은 16% 상승에 그쳤다.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의 경우에도 집값이 113% 올랐으나 임금은 오히려 4% 떨어졌다.
브롬퀘이스트 부사장은 또한 "금리 상승의 전망에 따라 집을 사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더 저렴해질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에 대한 렌트가 주택 구입을 유리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질적으로 최근 베이지역에서의 임대료는 더 이상 상승하지 않은 채 일부에서는 하락하는 추세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렌트를 한다는 것은 아직도 많은 임금 노동자들에게는 도전의 과제로 지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린 카운티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임금 노동자를 고용하는 카운티인데 평균 주당 임금은 1,243달러이지만 2017년 3베드룸 주택의 평균 임대료는 4,250달러이다. 이들 임금 노동자들은 수입의 77%를 주택 임대료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렇듯이 2-3명이 집을 임대하면 물론 그 비율은 떨어지지만 이 숫자는 베이지역 임대인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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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