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균씨, CFC와 함께 팔 걷어붙여
▶ 전쟁 트라우마 극복에 곰인형 큰 효과
매년 수많은 인형들을 학교나 각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한인이 전쟁의 트라우마에 휩싸인 아이들의 정신적 치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인형을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종균 전 북가주 연세대 동문회장(사진)이 장본인이다.
박 전 회장은 매년 수천달러에 달하는 물품 기부를 하다가 좀 더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연간 수만 달러씩의 토이를 기부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마침 전쟁으로 피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중동국가(시리아 내전)의 아이들에게 곰 인형 기부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적 폐해를 막기 위해 나섰다.
물론 이 같은 활동을 박 전 회장이 처음 추진한 것은 아니다. 이 봉사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유대교를 비롯하여 백인대상의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등 20여개의 교단에 포함된 교회 및 개인들이 동참해서 이미 4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CaringForChildren.org(이하 CFC)라는 단체이다.
박 전 회장은 이 단체에 20년 가까이 인형을 납품하다가 CFC의 이념과 진실성 및 조직역량에 감동해 지난해 초부터 적극 동참하게 됐다.
이에 따라 박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CFC에 납품하는 곰 인형의 가격을 기존가격(6달러)의 절반만 받고 나머지는 도네이션을 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 이번 달 말까지 다시 펼치고 있는 모금의 목표는 20,000달러인데 현재 10,000달러 가까이 모금된 상태이다.
이와 관련 박 전 회장은 한인들의 동참도 당부하고 나섰다.
그는 "전쟁으로 가정이 파괴되고 부모가 죽거나 다치는 등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고아원이나 보호소에서 살고 있다"면서 "이 아이들은 굶주림과 공포 등 전쟁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적으로 심각하고 정상적인 성장이 힘드는데 이를 이겨내게 만드는 데는 테리 베어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CFC 관계자도 "특히 테디 베어는 외상을 감소시켜주는 프로그램으로 장난감 이상의 효과를 갖고 있다"면서 "잠자리에서의 악몽이나 "불안의 증상과 같은 어린이들의 불안을 감소시켜주는 치료도구"라고 설명했다.
특히 CFC의 파트너는 SFPD, LAPFD, NYPD를 비롯한 전국의 경찰국과 정부 아동복지부처 및 NGO 단체 등이다.
한편 이번 도네이션은 시리아의 전쟁고아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치료해주기 위한 것으로 후원을 원하는 이들은 전화 (408)507-1557이나 (415)448-604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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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