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뒤늦은 훈장

2016-06-22 (수) 최용옥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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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을 열어보니 한국전 재향군인회 뉴저지지부에서 내가 참전했던 유격대 소속명의로 편지 한통을 받았다. 그간 공적인 행사엔 참석않았고 재향군인회에도 등록하지 않았는데 보훈기록을 살펴서 유격대 소속을 확인한 것으로 알았다. 물론 유공자니 훈장수여한다는 것은 알 수 있었는데 하필 지금인가 때늦은 감이 있다.

6.25참전 66주년 기념식에서 뉴욕총영사가 직접 수여한다는데 전쟁기간 비극적인 시련의 많은 목격이 생각나서이다. 작전수행 중에 못다피고 사라진 그 많은 젊음을 생각하기엔 너무 벅차다. 비참한 추억이 싫어 늦은 훈장수여를 거부한다. 차제에 생각나고 잊히지 않는 수없이 불렀던군가를 되새겨 본다.

황해연봉구월산에 정기를 받고/ 서해바다 노한파도 감도는곳 /이곳에서 씩씩하게 자라난 우리 /이름도 장하다 수월부대/수월수월 우리 수월/백만의 원수인들 두려울소냐/승리에 전통있는 수월부대.

<최용옥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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