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정체·사망사고 등 최다
▶ 605번·405번·91번·710번 순
▶ 최상은 오렌지카운티 261번

남가주에서 최악의 고속도로로 꼽힌 10번 프리웨이의 한인타운 인근 구간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박상혁 기자]
교통사고 위험성과 교통체증 등이 종합적으로 가장 극심한 남가주 내 최악의 고속도로로 LA 한인타운을 통과하는 10번 프리웨이가 꼽혔다. 이어 605번과 405번이 최악 프리웨이 탑3를 형성했고, 반대로 최고의 프리웨이는 오렌지카운티의 261번이 선정됐다.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주 교통국 캘트랜스가 운영하는 PeMS(성과 측정 시스템)의 자료를 기반으로 4가지 지표를 두고, 남가주 내 25개 프리웨이에 대한 최악, 최상 순위를 매겼다. 해당 프리웨이들의 남가주 내 주요 구간을 비교했으며, 해당 4가지 지표는 ▲평균 속도 ▲지연 시간▲생산성 손실(교통 정체로 인해 잃은 근무 시간) ▲사망자가 나온 교통사고 숫자 등이다.
이를 기준으로 ‘최악’은 LA 한인타운 인근을 지나는 10번 프리웨이가 꼽혔다. 평균이 0점, ‘좋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도로는 500점 이상, ‘나쁘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도로는 마이너스 500점 이하라고 볼 수 있는데, 10번 프리웨이는 마이너스 1,300점으로 압도적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LA타임스는 설명했다.
서쪽 끝 샌타모니카에서 시작돼 동쪽으로 타주까지 이어지며 다운타운 등 LA를 관통하는 핵심도로인 10번 프리웨이는 평균 속도가 시속 52마일로 전체 25개 비교 대상 중 가장 느렸다. 지연 시간도 25개 프리웨이들 중 가장 심하고 생산성 손실 수준은 8번째로 높았다. 이러한 가운데 2022년 기준 사망사고 건수도 총 90건으로 역시 25개 프리웨이들 중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나쁜 프리웨이는 롱비치에서 두아르테까지 이어지는 605번이 선정됐다. 평균 속도는 25개 중 6번째로 느린 시속 52마일이며, 지연 수준은 25개 중 5번째로 심각하고, 생산성 손실은 3번째로 높았다. 그리고 2022년 기준 사망 사고는 15건으로 8번째로 많은 것까지 종합해 마이너스 600점을 기록했다.
3위는 샌퍼난도에서 어바인까지 이어지는 405번 프리웨이(마이너스 500점)로, 평균 속도는 2번째로 가장 느린 시속 53마일이었다. 지연 수준은 2번째로 심각했고, 생산성 손실은 14번째, 사망 사고는 28건으로 13번째로 많았다.
405번 다음으로는 롱비치에서 부에나팍으로 이어지는 91번(평균 속도 56마일로 느린 기준 9위, 지연 8위, 생산성 손실 7위, 사망 사고 35건으로 6위), 롱비치에서 알함브라로 이어지는 710번(평균 속도 54마일로 느린 기준 5위, 지연 4위, 생산성 손실 17위, 사망 사고 19건으로 2위) 순으로 최악의 ‘탑 5’에 올랐다. 이어 110번, 57번, 60번, 55번, 101번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좋은 프리웨이는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261번이 꼽혔다. 어바인에서 북쪽 241번 프리웨이로 이어지는 이 도로는 평균 속도가 시속 66마일로 25개 비교 대상 중 가장 빨랐고, 지연이나 생산성 손실도 2번째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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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