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안부 주민등록 통계
▶ 65세 이상 18% → 25%
▶ 고령화 속도 더 가팔라
재외국민 사회의 노인 인구 비율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25%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외국민 사회의 늙어가는 속도는 전체 한국 사회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체류하는 국가별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고령화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국시간 10일 발표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 8만9,281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5.0%(2만2,332명)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행안부가 재외국민을 인구 통계에 포함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5%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재외국민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5년 18.3%에서 2021년 20.2%를 찍으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체 한국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의 경우 2015년 13.1%에서 2024년 20%로 올랐다. 작년 12월엔 21.2%였다. 재외국민의 초고령 사회 진입 속도가 전체 한국 인구보다 3년 빨랐던 셈이다.
작년 12월 기준 재외국민의 15∼64세 인구 비율과 0∼14세 인구 비율은 각각 73.2%, 2.0%였다. 전체 인구의 15∼64세 인구 비율과 0∼14세 인구 비율은 각각 68.5%, 10.3%로 집계됐다. 재외국민의 0∼14세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재외국민의 고령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배경으로는 고령자의 해외 이주 증가와 이른바 ‘은퇴 이민’ 확대 등이 꼽힌다. 임동진 한국이민정책학회장은 “미국의 경우 시민권자가 모국의 가족을 초청해 함께 거주하는 게 가능하다 보니 이들이 한국에 있는 연로한 부모나 조부모를 불러들인 사례가 쌓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