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팰팍 코리아웨이 병기 성사 눈에 보인다

2016-05-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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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뉴저지 최대 한인밀집지역 팰리세이즈 팍 브로드 애비뉴의 ‘코리아웨이(KOREA WAY)’ 도로명 병기프로젝트가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웨이 지정 구간이 확정돼 고무적이다. 브링커호프 애비뉴~팰리세이즈 블러바드 사이 2개 블록으로 확정된 이 구간이 코리아웨이로 병기되면 한인타운의 상징성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팰팍 타운의회 코리아웨이 병기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코리아웨이 병기 사업 조례안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정식 상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17일 공식 상정돼 본격 입법 논의에 착수하게 되며, 내달 21일 표결을 거쳐 최종 통과 여부를 가리게 된다는 것이다. 의회를 통과하면 늦어도 7월부터는 팰팍에 뉴저지 최초의 코리아웨이가 조성되는 셈이다.

현재 팰팍은 인구 3만 여명 중 과반수이상이 한인이고, 한인업소도 300여개나 될 만큼 한인들의 생활 중심지나 다름없다. 이번에 확정된 구간은 중앙에 센트럴 블러버드를 비롯, 타운 홀, 경찰서 등이 있고, 한인식당과 제과점 등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팰팍의 코리아웨이 병기가 성사되면 현재 세계 경제의 중심인 뉴욕 맨하탄 32가 브로드웨이 한인타운에 조성된 코리아웨이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지역에 한인들의 거리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지면 미주 한인타운의 입지강화 및 한인들의 위상, 이미지 제고를 확실하게 이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당초 예상보다 짧은 구간을 코리아웨이로 병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 것은 작년에 무리하게 브로드애비뉴 전체구간에 시행하려다 비한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사실을 감안 한 것이라고 한다.

이들의 반발을 사기보다는 2개 구간이라도 코리아 웨이로 지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타운측의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이처럼 팰팍 타운 한인사회가 부쩍 성장하여 현재 타운의 시장 선거 등 정치적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번에 코리아웨이 병기가 성사되면 한층 더 팰팍 한인사회와 한인들의 위상을 높여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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