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하나님이 이끄는 손길”

2024-09-25 (수) 임형빈/한미충효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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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손양원 목사가 자기 아들을 죽인 죄수를 용서하고 양자로 삼아 훌륭한 인물로 양육했던 아름다운 이야기와 같은 일이 미국에도 있다. 감리교 기관지에 소개된 하드포드(Hart Ford) CT교회에 에베렛(Waiter Evertt) 목사 이야기이다.

20세 된 아들이 어떤 청년과 언쟁 중 권총에 맞아 죽었다. 기막힌 일이었다. 그런데 범인을 재판하는 법정에 에베렛 목사가 나타났다. 그는 자기 아들을 죽인 죄수 곁에서 판사에게 간곡한 부탁을 드렸다. “내가 이 청년을 책임지고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지도하겠으니, 최대한의 가벼운 선고를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범인 카루치(Mik Carlucci) 군은 감형이 되었고 에베렛 목사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여 교도소 안에서 확실한 크리스천이 되었고, 출감 후에 에베렛 목사의 주례로 가정을 이루었다. 원수 옆에서 그를 변호해 주는 이런 놀라운 일은 놀랍고 교양으로는 되지 않는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질 때 원수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즉 하나님이 이끄시는 손길을 느끼게 된다.


또 최효섭 박사 글 중에 이런 일도 있다.
유명한 부흥사 무디씨(Moody) 의 일화이다. 어느 교회에서 무디의 부흥회가 열렸는데 초만원이어서 16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입장 금지가 되어 있었다. 열두 살쯤 되는 아이가 문 옆에서 울고 앉아 있었다. 이때 마침 무디선생이 도착하였으며 이 소년을 보게 되었고, “너 왜 울고 있니?” 하고 물었다,

아이는 “무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싶은데 아이들은 못들어간대요”라고 했다. 무디는 미소를 지으며 “내 외투자락만 꼭 잡고 따라 들어와” 하고 말했다. 무디의 옷자락을 잡은 채 강단 위에까지 따라온 소년에게 “여기는 내 옷자락을 잡고 들어올 수 있었지만 하나님 나라에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잡고 있지 않으면 못 들어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그후 15년이 지났을 때에 이 시골교회에 새로 부임해 온 목사가 위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소개하였다. 그때의 가난했던 소년이 바로 나였습니다.
이 아름다운 실화에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하여 또 배운다. 하나님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계획을 갖고 진행하신다는것.

누더기를 걸친 소년 하나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 장래를 인도하신다는 사실이다. 무디의 외투 자락을 붙잡고 입구를 통과한 소년처럼 천국 문은 좁고 어려운 길이지만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고 손을 내밀어 주님의 손을 붙잡는 자들에게는 넉넉히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진리를 가르쳐준다.

<임형빈/한미충효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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