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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데마레스트 아카데미 오브 앤젤스 11학년 김규영 양

2016-01-04 (월)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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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는 삶의 일부... 의사가 꿈”

펌프업/ 데마레스트 아카데미 오브 앤젤스 11학년 김규영 양
버겐카운티 토너먼트 135년만 우승 쾌거
노스 테니스•미주한인 테니스 등 각종대회 수상
2014년 내셔널 스페인어 시험 금메달 수상

뉴저지 데마레스트 아카데미 오브 홀리 앤젤스 11학년에 재학 중인 김규영(미국명 앨리슨)양은 한인 청소년 테니스계의 차세대 기대주다.

“테니스는 이제 제 삶의 일부가 돼 버렸어요”라고 말하는 규영 양은 최근 학교 대표팀의 일원으로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해 상을 휩쓸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2015년과 2013년 뉴저지 노스테니스 대회에서 팀부문 챔피언십을 차지했는가 하면 버겐카운티 토너먼트에서 13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덕분에 데마레스트 아카데미 오브 홀리앤젤스 학교는 뉴저지주 올해의 팀으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올해 김양은 개인적으로 뉴저지한인테니스협회가 주최한 제25회 청소년 및 미주한인 테니스 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해 청소년부 여자 단식 준우승에 오르면서 ‘우수 장학생’으로 선발 돼 장학금을 수상했다.

김양은 “테니스의 묘미는 무엇보다 조그마한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정교함인 것 같애요. 이 때문인지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자제력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라고 테니스 예찬론을 펼쳤다.

운동 뿐 아니라 김양은 지덕체를 모두 고루 갖추며 학급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김양은 테니스 말고도 내셔널 뮤직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활동할 정도로 피아노 연주도 수준급이다. 외국어에도 뛰어난 김양은 2014년 내셔널 스페인어 시험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어와 과학 과목을 유독 좋아하는 김양은 “반드시 의학 분야나 환경 분야 등 과학 분야에 종사하고 싶다”며 “어렸을 적에 피부 문제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 피부과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아버지’라고 꼽은 김양은 “치과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최선과 성실을 다하고, 가족들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으시는 것은 물론 언제나 자녀들의 고민을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인생 조언을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존경심이 우러나온다”면서 “저도 아버지처럼 성실한 자세로 반드시 아프고 힘든 환자를 위한 인술을 펼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소망으로 김양은 “앞으로 학생과 의사, 아티스트, 뮤지션, 운동선수, 리더로서 부단히 노력해 꿈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어떤 일을 하던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은 치과의사인 김성진씨와 바이올리니스티인 신여진씨의 장녀로 아래로는 남동생 루카스 김 군이 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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