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 빌딩명 퇴출

2015-11-21 (토) 07:47:07 이경하 기자
크게 작게

▶ 프린스턴대학, 흑인학생회 요구

뉴저지주 프린스턴대학 흑인학생회 요구로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빌딩명이 퇴출된다.

에이스그루버 프린스턴대학 총장은 20일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의 이름을 교내 건물에서 삭제하는 내용의 흑인정의 연맹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흑인 정의연맹 소속 학생들은 인종차별주의자였던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과 건물에서 윌슨이라는 이름을 없앨 것을 요구하며 캠퍼스내 나소홀 밖에 텐트를 치고 시위를 벌여왔다.


역사학자들은 윌슨 전 대통령은 흑인을 악당으로 취급했으며 백인 우월주의 집단인 쿠클럭스클랜(KKK)을 영웅으로 그린 영화 '국가의 탄생'을 백악관에서 관람하고, 연방기관 사무실, 화장실, 식당에서 흑백분리 정책을 편 인종차별주의자로 분류했다.

한편 미주리대학 사태를 계기로 대학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프린스턴 대학에도 흑인 정의 연맹이라는 그룹이 인종차별 반대 연좌 농성을 19일부터 시작해왔다.
a8

<이경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