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봉사성도 육성이 교회의 성장 좌우한다

2014-09-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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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역 일꾼 늘리고 유지하는 방법 10가지

▶ 봉사자들 관리 업무는 교회 최고 리더가 담당, 업무시한 반드시 정해놓고 정기적인 격려·칭찬 필수

봉사성도 육성이 교회의 성장 좌우한다

교회의 봉사자를 모집하고 유지하는 사역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교회에서 안내와 헌금위원으로 봉사하는 모습.

교회의 ‘맨 파워’는 성장과 직결된다. 일할 사람이 없으면 교회의 비전이 아무리 좋아도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목회자 뿐 아니라 자원 봉사에 나선 성도가 없이는 교회가 존재하기도 힘들다. 제한된 인력을 가진 이민교회가 일꾼을 충원하고, 더 나아가 봉사자들이 지속적으로 사역에 헌신할 수 있도록 인도할 방안은 무엇인가.

크리스천 리서치 단체인 라이프웨이는 지난 1일 ‘교회 봉사자를 두 배로 늘리고 유지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또 각종 교회 업무와 사역을 감당할 일꾼을 구하고 유지하는 일이 교회 지도자의 우선 사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교회 일에 헌신할 성도를 육성하는 방안을 실천하는 교회의 경우, 성공 확률이 크게 높아진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교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전과 성도가 해야 할 일을 연결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교회의 비전이 명확해야 한다. 각각 다른 분야의 일들이 어떻게 비전과 관련돼 있는 지를 인식시켜야 한다. 그러면 일의 목적이 분명해 지고 갈등의 소지가 줄어든다.


다음으로 평신도에게 자원 봉사를 원할 때는 일이 끝나는 시기를 정해 주는 게 좋다. 기간이 분명해질수록 봉사자를 모으기 쉬워진다.

세 번째로는 각자의 은사와 관심 분야를 고려하라는 것이다. 이런 점을 무시하면 봉사를 그만 두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교회를 떠나는 사태를 빚을 수도 있다. 또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이상 봉사자의 수고를 인정하고 칭찬해야 한다.

다섯째로 봉사자를 모집하고 유지하는 것을 목회자 사역의 우선순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교회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들을 이 분야에 투입하는 게 좋다. 적지 않은 한인교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교회 사역에 헌신하는 봉사자들과 자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라는 게 일곱 번째 제언이다. 사역을 수행하기 위한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전략도 이런 소통의 과정에서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앞서 충고한 대로 최고의 리더들이 봉사자 관리 사역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덟 번째로 효율적으로 봉사자 시스템이 짜여 있다면 기존의 관계성을 사용해 새로운 인력을 보충하는 게 낫다. 사람들의 건전한 동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도 이런 방법이 효과적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일하는 걸 선호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상황을 점검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자연스럽고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게 바람직하다. 소통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가장 뛰어난 점검 과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은 떠나는 봉사자에게 최대한의 존경심을 표시하라는 것이다. 누구나 지칠 수 있다. 또한 일을 하다보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당분간 쉴 수도 있고, 아예 그만 둘 수도 있고, 다른 분야의 일을 찾아 갈 수도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밖에도 교회 봉사제도 운영과 관련해서 소그룹 체제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많다. 소그룹은 리더를 발굴하기도 용이하며 관계를 통한 인원 보충에도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교회에 따라서는 정기적으로 봉사자들에게 감사 카드를 보내기도 하고, 예배 시간에 비디오를 찍어 소개하면서 고마움과 격려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자원봉사 신청자가 급증해 교회는 인력 충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walkingwith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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