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교회의 찬양음악 어디로 가야 하나

2014-02-11 (화)
크게 작게

▶ ■ 월드미션대학교 13일 ‘예배와 음악 심포지엄’

▶ 총신대 이기선 교수·베델한인교회 정유성 목사, 장르 다양화로 혼돈 상태… 올바른 찬양상 모색

이민교회의 찬양음악 어디로 가야 하나

교회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강사는 이기선(위) 한국 총신대 교수와 정유성 목사(아래)가 맡는다.

교회 예배의 중심은 하나님에 대한 경배와 찬양의 신앙이다. 그리고 교회 음악은 이런 기둥 요소를 표현하는 선봉의 자리에 있다. 전통적인 찬송가이건, 현대식 힙합 찬양이건, 예배의 앞 순위에는 음악이 자리 잡고 있다. 교회 음악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교회 음악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대개 동감합니다. 그러나 음악의 장르가 다양해지고 문화와 과학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교회 음악이 자칫 혼돈에 빠지기 쉽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더구나 이민교회의 특성을 고려해 예배 음악의 기본이 바르게 정립돼야 할 때입니다.”

월드미션대학교 윤임상 교수는 교육기관이 교회 음악의 이론을 정립해야 할 사명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으로 3회를 맞는 ‘예배와 음악 심포지엄’(Worship and Music Symposium)은 바로 이를 위한 자리다. ‘오늘날 개신교 예배에서의 음악,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를 갖고 열띤 오픈 토론이 벌어진다.


“한국 교회와 미주 한인교회에서 연주되고 불러지는 예배 음악의 흐름을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한국과 미주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사역자 두 분이 주제 발표를 통해 문제점을 짚어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청중과 허심탄회하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예배 음악이 이상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기선 교수는 한국 교회 예배 음악의 현 주소에 대해 발표하고, 정유성 목사는 미주 한인교회의 현황을 전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현재 총신대학교에 재직 중이며 대구 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또 한국 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과 전국 시립합창단연합회 회장을 지낸 전문가다.

정 목사는 ‘유다 지파’와 ‘부흥 한국’ 등의 찬양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지난 2009년부터 ‘프뉴마 워십’운동을 전개하며 유튜브 등을 통해 이민교회 찬양과 예배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바인 베델한인교회에서 10년째 예배와 찬양사역을 맡고 있다.

“클래식과 현대 음악이 공존하면서 교회의 예배 음악은 앞으로 나아갈 길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쪽은 전통에 집착하고, 다른 쪽은 현대식만 내세우는 형국이에요. 궁극적으로 통합해야 하지만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것이죠.”

윤 교수는 이민교회의 경우 한국과 미국 교회의 영향을 동시에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어 한층 이론과 실제를 통한 올바른 방향설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와는 또 다른 차이가 분명히 나타난다는 것이다.

“결국 가장 바람직한 것은 예배 음악의 통합과 조화입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런 원칙을 위해 실제적인 길을 모색하는 기회입니다. 예배 형식이나, 찬양의 정류 등에서 빚어지는 갈등과 오해는 이해와 배움으로 해결해야죠. 가장 은혜로운 예배를 위해 어떻게 하면 통합과 수용의 방법을 이룰 수 있을까, 이 점을 중점적으로 고민할 것입니다.”

심포지엄은 13일 오후 7시30분부터 월드미션대학교 채플에서 진행된다.

문의 (213)388-2676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