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대학생의 90% 이상이 강의 시간에 문자 전송 등으로 딴 짓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 교육 저널’이 이번 주 발표한 네브래스카 대학의 연구 보고서에서 수업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강의 도중 각종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대학생은 10명 중 9명 이상이었다. 한 번도 딴 짓을 한 적이 없다는 학생은 불과 8% 뿐이었다.
6개 대학의 재학생 77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서 수업 시간에 강의와 무관한 내용으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횟수는 학부생이 하루 평균 11회, 대학원생은 평균 4회에 달했다. 하루 1~3회라고 답한 학생이 35%로 가장 많았고 4~10회가 27%, 11~30회는 16%, 30회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도 15%였다.
수업 중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문자 전송이 86%로 최다였고 시간 확인(79%), 전자우편 발송(68%), 소셜 네트워킹(66%), 웹 서핑(38%), 게임(8%) 등의 순이었다. 또한 수업 중 전자기기 사용이 가져다주는 이점으로는 친구와의 연결성이 70%로 가장 높았고 지루함을 달래 준다는 이유가 55%였다.
보고서는 학생들이 이처럼 수업 중 버젓이 딴 짓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의실에서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교수는 30% 정도에 불과하다며 제대로 된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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