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타운’이미지 언제까지
2012-07-20 (금) 12:00:00
연방 이민국이 인신매매 집중단속에 나섰다. 기가 막힌 것은 당국이 범죄척결을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주목하는 곳이 바로 미전국의 한인업소들이라는 것이다. 인신매매를 통한 성매매여성 대부분이 한국여성, 한국은 성매매 수출국이라는 이미지가 미국사회에 날로 퍼지고 있다. 우리 2세들 보기에 민망하고 낯 뜨거운 일이다.
LA, 뉴욕 등 한인밀집 지역에서 성매매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이었다. 2004년 한국에서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갑자기 성매매가 독버섯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집장촌 집중단속으로 갈 곳을 잃은 한국의 성매매 여성들이 해외로 몰려나온 결과이다. 뒤이어 무비자협정이 체결되면서 이들 여성의 진출은 더욱 용이해졌다.
지난달 한국 여성가족부 발표에 의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성매매 여성은 3만명에 달한다. 한편 미 연방법무부 보고를 보면 미국에서 인신매매 피해 성매매 여성은 총 2만명이고 이중 상당수가 한인여성이다. 성매매 퇴폐업소 단속 때마다 한인여성들이 단골로 체포되고 그 장면이 고스란히 주류 방송을 통해 보도되고 있으니 한인여성의 이미지가 어떻게 굳어질 지 우려스럽다.
성매매 단속은 연방당국에 앞서 커뮤니티가 먼저 나서야 할 일이다. LA, 뉴욕뿐 아니라 시카고,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등 한인인구가 웬만한 지역이면 어디나 성매매 독버섯이 커뮤니티를 좀먹고 있다. 마사지 업소나 룸살롱에서 아파트 콘도 등 일반 주거구역으로까지 원정 성매매가 파고들고 있으니 그 파장이 심각하다. 모범 소수계로 열심히 일해 이룩한 각 지역 한인타운의 근간이 흔들리게 되었다.
한인사회의 정신을 회복해야 하겠다. 느슨해진 윤리의식을 다잡고 범 커뮤니티 차원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인신매매 조직이 아무리 날뛰어도 고객이 없으면 성매매는 발붙일 수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우리의 신고정신이다. 이웃에서 수상한 왕래가 목격되면 바로 신고해줄 것을 수사당국은 당부한다. 인신매매 조직의 마수에 걸려 지옥같은 삶을 사는 피해여성들을 구하고 퇴폐 이미지로부터 타운을 구하는 첫걸음은 신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