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과학고 9학년인 이선규(미국명 사이먼)군은 스포츠 전문 경영인을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평소에도 스포츠 매니아로 학교 육상부 기대주로 꼽히고 있으며 농구실력 또한 수준급이다. 800미터 달리기 선수로 활약하다 최근 들어 창던지기와 투포환던지기까지 배우고 있다.엄마와 함께 어려서 시작한 검도는 선수급 실력을 자랑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검도에 입문해 현재까지 베이사이드 소재 대한검도회 사인관(사범 김준성)에서 검도를 배우고 있다.
검도대회에도 여러 차례 출전해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대한검도회가 주최한 ‘제18회 추계 미주검도대회’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고 전국구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5월에는 동부재미대한검도회가 주최한 ‘제14회 미동부 대한검도회 춘계 검도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수상하고 정상급 실력을 검증해 보였다. 검도로 정신집중과 스포츠맨십을 배우는 동시에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도구로 삼고 있다고.
이처럼 스포츠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프로 선수가 되는 것에는 별다른 흥미가 없고 스포츠 경영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대학에서는 ‘비즈니스’ 혹은 ‘파이낸스’를 전공할 계획이다. 경영대학원(MBA)까지 마친 후 스포츠 전문 경영인 혹은 월가 펀드 매니저로 일하는 것이 현재 자신의 꿈이다.
농구를 즐기다 스포츠 경영,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세계를 알게 됐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부모의 영향으로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다.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오보에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고 힘든 오디션을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메트로폴리탄 유스 오케스트라’에서도 오보에 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5월 ‘메트로폴리탄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카네기홀 무대에 서는 기쁨도 누렸다.
또한 올 여름에는 2,000달러의 참가비를 내야하는 ‘뉴욕주 서머 스쿨 오브 더 아트’ 프로그램에 장학생으로 선발돼 200달러만 내고 참가하는 기회도 얻었다. 뉴욕주 전역에서 선발된 음악영재 115명과 올해 7월22일부터 8월11일까지 사라토가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단원 등 정상급 연주자들의 지도를 받게 된다.
음악적 재능을 십분 발휘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 지난해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교회(구 믿음장로교회 담임목사 조원태)에 가족과 함께 출석하며 학생부 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이자 뉴욕 토박이로 PS 209 초등학교와 JHS 194 중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브롱스 과학고에서도 ‘A’ 학점을 놓쳐 본적이 없는 우등생이다. 영어는 특히 글쓰기를 좋아하는 독서광이기도 하다.
가장 존경하는 역할모델과 멘토에는 망설임 없이 ‘아버지’를 꼽으며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늘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버지에게 감사하고 있다”는 이군은 이정석·조윤숙씨 부부의 외동아들이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