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홀사모들의 상처 위로, 눈물 닦아드려요

2012-01-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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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땅비전센터·PK 콰이어 ‘어머니 꿈땅 프로젝트’

홀사모들의 상처 위로, 눈물 닦아드려요

젊은 나이에 목회자 남편과 사별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한국 등의 홀사모들이‘어머니 꿈땅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오는 16일 남가주를 찾는다. 2년 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PK 합창단의 환영을 받는 모습.

한국 등 12명 초청… 16일부터 회복의 시간
후원자들 도움으로 불경기 속 성사 “은혜”
학생에 비전 ‘어린이 꿈땅 프로젝트’도 준비


‘저희가 주님의 손이 되어 혼자 자녀를 키우며 많은 상처와 아픔, 외로움 속에서 살아온 홀사모님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겠습니다.’

한국 등의 홀사모들이 꿈땅비전센터와 PK 콰이어(목회자 자녀 합창단)의‘어머니 꿈땅 프로젝트’에 초청 받아 오는 16일 미국땅을 밟는다. 2010년에 이어 2년만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목회자 남편을 여의고 거친 생의 바다를 외롭게 헤쳐나가는 홀사모 12명이 참여해 모처럼 쉼을 누리고 영성 세미나로 회복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이번에 오는 홀사모는 한국 10명, 인도 1명, 필라델피아 1명 등 총 12명이다. 항공료, 숙박비, 관광비 등 1인당 2,200달러의 비용이 필요한 가운데 이들 중 여력이 있는 사람만 50만원씩을 부담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전액 무료로 참가한다.

꿈땅비전센터와 PK 콰이어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정한나 사모(남가주광염교회)는 “8년 전 아빠와 남편을 잃은 목회자 가족들에게 생일선물을 챙겨 보내는 일로 시작한 사역이 주님의 은혜로 어린이 꿈땅(자녀 미국 비전트립), 어머니 꿈땅(사모 미국 비전트립)으로 자랐다”며 “주님께서 부족한 저를 통해 그들의 삶에 큰 꿈과 희망을 심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경제난이 너무 심각하고 저의 한계도 느껴 쉴까 많이 고민했다”며 “그런데 기도할수록 고아와 과부를 돕는 일은 어려운 때일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하며 이 사역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왔다”고 말했다.

또 “행사를 위한 모금에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다. 홀사모들의 숙박과 세미나에 필요한 호텔경비 8,000달러 전액을 한국의 한 독지가가 후원했다”고 전하면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항공료를 구하는 일도 새생명비전교회(강준민 목사), 남가주 광염교회(정우성 목사) 등의 지원과 무명의 후원자들의 십시일반 헌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4일 출국하는 홀사모들은 샌프란시스코·샌호제 관광(16~18일, 삼호관광·LA여행사 후원),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을 위한 내적치유 세미나(19~21일, 브룩허스트 플라자 호텔), 남가주 광염교회 예배 참석 및 할리웃 투어(22일), SON 미니스트리 ‘감사학교’ 수강 및 레돈도비치 관광(23일)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꿈땅비전센터와 PK 콰이어는 올 7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24박25일간 미국에서 머물며 비전을 찾을 기회를 제공하는 ‘어린이 꿈땅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7~2010년 32명이 다녀간 이 프로젝트는 사립학교 여름학기 수업료 등 1인당 3,500달러의 경비가 필요한 일로 교회와 크리스천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 사역은 아버지를 잃고 2년반 동안 실어증을 앓았던 학생이 미국을 다녀간 뒤 희망을 얻어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가 하면 다른 학생은 ‘서울시장배 전국영어웅변대회’에서 금상을 받는 등 감동적인 열매를 맺기도 했다.

꿈땅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www.goddream.org에서 볼 수 있으며, 후원을 원하는 이들은 (213)500-2186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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