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줄리어드 출신 미녀 삼총사 ‘스트라다 트리오’

2011-03-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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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곳에서 교감있는 콘서트

줄리어드 출신 미녀 삼총사 ‘스트라다 트리오’

줄리어드 3인방 스트라다 트리오가 여섯 번째 정기연주회에서 더 성숙해진 그녀들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왼쪽부터 하나 김, 에린 브린, 영 유.

할리웃 포레버 공원묘지 고풍스런 라지서
본보 후원 내달 9일 공연

재즈풍 쇤필드‘카페 뮤직’
화려한 차이코프스키 곡 실내악의 묘미 선사

스트라다 트리오(Strada Trio)가 4월9일 오후 8시 할리웃 포레버 매스닉 라지(Masonic Lodge at Hollywood Forever)에서 본보 후원으로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영 유(피아노), 하나 김(바이얼린), 에린 브린(첼로),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 출신의 정통파 연주자들로 구성된 스트라다 트리오는 2006년 창단 공연을 가진 이래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실내악 콘서트를 열어온 체임버 앙상블로, 이번이 여섯 번 째 연주회다.

그동안 LA 다운타운의 지퍼홀에서 계속 연주회를 가져온 스트라다 트리오는 이번에는 장소를 좀 특별한 곳으로 옮겼다. 최근 들어 각종 문화행사가 자주 열리고 있는 할리웃 포레버 공원묘지 내의 매스닉 라지가 그곳으로, 고풍스런 히스토릭 빌딩인 이 라지는 멋진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만으로도 볼거리가 풍성하고, 홀의 어쿠스틱 효과가 좋아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하지만 클래식 연주회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할리웃 포레버 측에서도 이번 콘서트에 큰 기대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연주장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폴 쇤필드(Paul Schoenfield)의 카페 뮤직(Cafe Music)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트리오(A minor op 50)로 골랐다. 특히 쇤필드의 카페 뮤직은 누구나 좋아하는 재즈 풍의 컨템포 곡으로, 템포가 빠르고 흥겨운 1악장과 3악장, 감상적이며 무드 넘치는 2악장이 듣는 사람을 센티멘탈 분위기에 폭 빠지게 만드는 곡이다.

또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트리오는 연주시간 50분 정도의 서정적이며 화려한 곡으로, 바이얼린, 첼로, 피아노가 모두 풍성하게 사용되어 각자의 소리를 아름답게 호소하는 차이코프스키적 선율이 아름다운 작품이다. 이 곡 하나만으로도 콘서트를 완성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한 곡이라고 설명한 스트라다 트리오는 아름다운 공원묘지에서 여는 이번 실내악 음악회가 많은 한인들에게 밝은 새 봄을 열어주길 희망했다.

“전형적인 콘서트 무대가 아닌 장소에서 여는 연주회라 색다른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가져봅니다. 연주회장이라기보다 라운지 느낌이 드는 곳이어서 연주 시작 전에 리셉션을 하는 것도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줄 것 같네요. 청중도 200명이 맥시멈이니까 클래식을 사적으로 친밀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바이얼리니스트 하나 김은 런던의 퍼셀 음악학교에서 공부한 후 줄리어드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으며 콜번 스쿨에서 로버트 립셋에게 사사하며 전문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아스펜을 비롯한 유명 음악제에 참가했고 현재 찰스턴 심포니의 세컨 바이얼린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영 유는 뉴잉글랜드 콘저바토리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어드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으며 조셉 피델만 장학금과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장학금을 수상했다. 삼익 피아노 콩쿠르와 프랑스 오를레앙 피아노 콩쿠르를 비롯, 수많은 국제경연대회에서 우승했고 현재 MTAC 회원으로 티칭에 힘쓰고 있다.


2009년 합류한 첼리스트 에린 브린은 샌디에고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첼로 수석, 오페라 퍼시픽 오케스트라의 첼로 부수석이며 다수의 실내악 경연대회에서 입상했다. 캘리포니아 쿼텟의 멤버였으며 샌디에고 일원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매스닉 라지는 오후 7시에 바를 오픈하여 리셉션을 가진 후 8시부터 연주회가 시작된다.

티켓은 20달러. www.stradatrio.com 혹은 www.ticketweb.com/hollywoodforever
주소는 6000 Santa Monica Blvd. Hollywood, CA 90038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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