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진석 추기경 사제 수품 50주년

2011-03-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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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경축 축하미사

정진석 추기경 사제 수품 50주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18일(한국시간) 금경축 축하미사를 위해 명동성당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지난 18일(이하 한국 시간) 사제 수품 50주년을 맞았다.

1961년 3월18일 명동성당에서 노기남 주교의 주례로 사제품을 받은 정 추기경은 한국 가톨릭에서 처음으로 금경축을 맞는 추기경이 됐다. 앞서 김수환 추기경은 1951년 사제 서품을 받았지만 1998년 은퇴해 현직에서 금경축을 맞지 못했다.

명동성당에서 사제 300여명, 신자 2,0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미사로 시작된 금경축 행사에서 정 추기경은 미사에서 “인생의 뜻을 찾아 헤매던 철부지를 주님께서 제자로 불러 존엄한 사제직에 올려주셨다”며 “지난 50년을 생각하면 보잘 것 없는 저에게 과분한 은총을 주셨음에 감격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이어 “부족함을 자각하면서도 신학교에 지원한 저를 교수 신부님들이 받아주셔서 성직자 양성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무한한 은총이었다”며 “50년 전 오늘, 감히 과분한 사제품을 받고서 감격에 넘쳤을 때의 각오를 명심하며 평생을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금경축 미사가 끝난 뒤 열린 축하식에서는 올해 사제품을 받은 사제들이 정 추기경에게 화환을 걸어줬으며 자리를 함께 한 정 추기경의 동창사제 16명에게도 꽃을 전달했다. 이어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인 안병철 신부가 추기경의 50년 사제생활 발자취를 담은 화보집을 증정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교황청 인류 복음화성 장관인 이반 디아스 추기경,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등이 축하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이 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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