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한인 가톨릭신자 9만1천

2011-02-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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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천주교회’ 통계… 해외 전체 16만명 중 57%

미국 한인 가톨릭신자 9만1천

해외 한인 천주교 신자 16만1,309명 중 절반이 넘는 9만1,141명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 한인 성당 중 신자가 가장 많은 애나하임 소재 성토마스 한인천주교회.

한국 외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가톨릭 신자가 16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과반수인 56.5%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회가 21일(한국 시간) 발표한 ‘해외 한인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10년말 현재 외국에 살고 있는 한인 가톨릭 신자 수는 16만1,309명으로 전년의 15만7,674명에 비해 3,365명(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9만1,141명으로 1년 전의 8만7,598명에 비해 4.0%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 이어서는 캐나다 2만4,707명, 오스트레일리아 1만3,922명, 인도네시아 2,126명, 필리핀 1,395명, 베트남 1,097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대륙별로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363명)를 합한 북미가 11만6,211명(전체의 72%)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세아니아 1만8,892명, 아시아 1만725명, 남아메리카 8,497명, 유럽 6,604명, 아프리카 380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북미의 한인 가톨릭 공동체의 부흥은 파견 사제 수 증가에서도 확인됐다. 2010년 현재 한국의 부산, 대전, 대구 교구 등에서 북미로 파견된 사제의 숫자는 총 162명으로 3년 전인 2007년의 81명에 비해 무려 100%나 폭증했다. 작년 말 현재 본당과 공소를 합한 북미의 한인 공동체의 수는 200개이다.

해외이주사목위원회 총무 송영호 신부는 “2010년 해외파견 사제 수가 330명(1년 이내 단기방문 및 해외유학 제외)으로 전년도보다 80명이 늘었으며, 이중 87%인 69명이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제3세계 지역에 추가 파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송 신부는 또 “아시아 한인교회의 성장세가 최근 3년간 15.4%에 달할 정도로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번 통계는 해외 천주교 공동체로부터 직접 자료를 받아 정리한 것으로, 주교회의는 재외동포 총인구 대비 복음화율을 약 2.4%로 추정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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