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국교회 서베이’ 준비 본격

2011-02-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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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신학연구소, 간담회에서 필요성 설명하고 의견 수렴

‘전국교회 서베이’ 준비 본격

15일 열린 북미주 한인교회 서베이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맨 왼쪽이 서베이를 주관하는 이민신학연구소 오상철 소장.

이민신학연구소(소장 오상철 목사)가 미국과 캐나다의 한인 개신교계를 대상으로 하는 ‘북미주 한인교회 실태조사’의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연구소는 박희민, 한기홍, 한기형, 송정명, 고석찬, 정해진, 진유철, 크리스 윤, 이희갑, 강진웅 목사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타운 내 JJ 그랜드 호텔에서 ‘내셔널 서베이 1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소장은 “한인 이민 108년 역사상 처음으로 오는 4월7일~7월4일 약 3개월 동안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전국 이민교회 서베이를 실시한다”며 “10분 정도 응답시간이 걸리는 이 서베이를 통해 한인교회의 현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토대로 이민교회와 이민신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개인 경험에 근거한 주관적 자료와 부분적 조사에서 나온 통계가 입에서 입으로 퍼지면서 교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며 “이민교회에 꼭 필요한 이번 조사는 몇 사람의 노력으로 성공할 수 없다. 교회와 목회자들이 적극 협력해 주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설문지는 1세 목회자, 1세 평신도, 2세 목회자 및 평신도, 타민족 등 서베이 대상에 따라 4종류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교회의 역사, 교인 수, 향후 목회 전망, 이민교회의 이미지, 영어목회, 2세들의 조용한 이탈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담는다. 연구소는 유의영, 박혜성, 장태한, 영 김, 이희갑 교수 등 학자들을 서베이 감수위원으로 참여시켜 전문성을 확보했다.

연구소는 의미 있는 분석을 위해서 미 50개 주와 캐나다에 있는 4,000여개 한인 교회에 5만장의 설문지를 보내 1만장(온라인 3,000장, 오프라인 7,000장)을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괄 디렉터, 실행총무, 지역별 코디네이터, 회계사, 웹 디자이너, 서베이 요원, 자원봉사자 등 90여명의 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예산은 총 50만달러로 이중 25만달러를 한인교회들로부터 지원받고 나머지는 독지가 및 기업의 협조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도네이션은 세금공제가 가능하다. 예산 중 가장 많은 36만달러가 인건비로 지출되며 나머지는 통신비, 인쇄비, 홍보비 등이다.

간담회에서 설문지 초안을 본 참석자들은 “미국에 오래 살면서도 이민목회 현장을 제대로 파악 못해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서베이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또 설문에 나오는 단어에 대한 정확한 정의의 중요성, 한인교회들이 속한 교단들의 사무총장들을 코디네이터로 영입하는 방안, 응답률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의 필요성, 서베이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의 교회에 대한 시각 등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민신학연구소는 서베이를 시작하는 날인 4월7일 타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8일에는 아주사퍼시픽대학교에서 중간 평가회를 개최한다. 서베이 결과를 분석한 ‘북미주 한인교회 백서’는 내년 2월에 한글과 영어로 발간될 예정이다.

문의 nationsurvey2011@yahoo.com, (714)341-0036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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