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젊은 피’ 완벽한 하모니로 주 찬양

2011-02-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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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천 대학생 구성 ‘대학합창단’ 남가주서 연주회

무반주·중창·합창 등 다양한 형식으로 성가·가곡 선사

서울의 여러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크리스천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합창단’(The Korean Strudent’s Glee Club)이 남가주에서 2차례 연주회를 갖는다.

지난 1966년 5월에 창단돼 무려 45년 가까이 그리스도 복음 전파와 합창음악 발전에 공헌해 온 이 합창단은 오는 12일(토) 오후 7시 갈릴리선교교회(2212 S. Western Ave., LA·323-735-6412), 13일(일) 오후 4시30분 나성영락교회(1721 N. Broadway, LA·323-227-1400)에서 쉽사리 접할 수 없는 신선한 하모니를 선사,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3명의 단원들이 함께 하며, 레퍼터리는 ‘온 천하 만물 우러러’ ‘주께서 날 구원하셨네’ ‘영광’ ‘사울’ 등의 성가다. 청중이 이국에서 살고 있는 이민자들임을 감안, ‘모란이 피기까지는’ ‘보리타작의 노래’ ‘갑돌이와 갑순이’ 등 일반곡들도 추가된다.

오랜 시간 담금질한 수준 높은 음악으로 한국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대학합창단은 이날 피아노 반주, 오르간 반주, 무반주, 남성 중창, 여성 중창 등 다양한 형식으로 노래한다.

대학합창단은 소수의 단원으로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음악, 한국 창작곡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노래를 연주하면서 젊은이다운 실험정신으로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음악을 초연하고 까다로운 현대합창까지 명확하게 해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시대적인 감각을 살린 진지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한편 완벽한 질서를 가진 화음과 독특한 가락의 리듬을 추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성심 전 교회음악협회 회장은 “대학합창단은 보기 드물게 창단 이래 약 45년간 줄곧 지휘봉을 잡아 온 최훈차 교수가 단원들을 신앙으로 지도하는 점이 돋보인다”며 “오디션에 이어 합숙을 한 뒤 기존 단원들이 새 단원을 뽑는 것도 이채롭다”고 말했다. 그동안 합창단을 거쳐간 젊은이들만도 수백명에 이르며 연주한 합창곡이 1,000곡이 넘는다.

차 교수는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를 거쳐 마이애미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한 후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로 20여년간 후진을 양성하다 2005년 정년퇴직했다. 현재 새문안교회 예본찬양대 지휘자로 봉사하면서 한국교회음악협회, 한국지휘자협회 등의 이사를 맡고 있고 최훈차콰이어, 아너스 카펠라 합창단, 정신콰이어 등도 이끌고 있다. 학문연구에도 힘써 ‘합창문헌’ ‘합창지휘법’ ‘시대별로 분석한 합창음악’ 등의 저서를 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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