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화합의 한가위 대잔치를 기대하며

2010-07-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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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사회 2팀 차장)

올 상반기 내홍으로 몸살을 앓았던 뉴저지한인회가 심기일전하며 뉴저지 레오니아 오버팩 공원에서 9월24일~26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추석맞이 대잔치’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매주 한 차례씩 준비모임을 열어 세부일정과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피는 등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제야 한인회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하다.

지난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행사의 청사진을 제시했던 뉴저지한인회는 올해 뉴저지 한인사회 분란의 중심에 한인회가 있었던 만큼 이번 추석맞이 대잔치를 계기로 한인회의 이미지도 개선하고 더불어 지역사회 대화합의 장을 이루길 고대하고 있다. 행사장을 찾는 모든 한인이 참여해 하나의 대형 작품을 만들어내는 ‘핸드 페인팅’ 프로젝트와 ‘줄다리기’ 시합등을 올해 첫 선보일 준비를 하는 것도 그간 보이지 않게 찢기고 갈라졌던 뉴저지 한인사회의 ‘대동단결’을 이루겠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되는 ‘다민족 어린이 합창제’를 통해서는 한인뿐만 아니라 지역의 타인종과 화합과 이해의 폭을 넓혀보겠다는 의지 또한 강하다. 추석맞이 대잔치가 한인만의 잔치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다인종 지역사회 모두가 즐기는 잔치가 돼야 한다는 뜻을 담은 새로운 시도다. 벌써 한인 어린이 합창단 2팀과 흑인과 히스패닉 합창단 2팀 등 4팀의 출연 섭외가 이미 끝났고 추가 참가자도 적극 찾아 나서고 있다고 하니 올해 첫 무대의 무난한 성공을 기대해봄직하다.

올해 9회를 맞은 추석맞이 대잔치는 뉴욕과 달리 뉴저지에서는 좀처럼 접할 기회가 없는 한국의 전통 놀이문화와 풍습을 영어권 한인 1.5·2세에게 알리고 체험케 하는 자리란 점에서 자녀를 둔 지역한인들의 참석이 특히 권장되는 까닭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한국의 전통 민속경기인 ‘씨름 대회’까지 펼쳐진다고 하니 그야말로 한국의 추석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저지한인회의 바람대로 올해 한가위 잔치가 지역 한인사회를 하나로 묶는 화합의 명절이 되자면 지역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없이는 불가능할 터.

이날 행사에는 이외에도 연날리기, 축구대회, 미인대회, 어린이 사생대회, 노래자랑, 먹거리 장터 등 기타 보고 즐길 것들이 즐비한 만큼 지역사회 모두가 참여해 즐기며 화합하는 한가위 대잔치가 되길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기대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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