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이재민 고통 함께 하자

2010-07-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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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베이테라스 아파트 화재로 거주지를 잃은 한인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한인사회 온정의 손길이 어려움을 당한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90도가 넘는 한여름 무더운 폭염속에 화재를 당한 이재민들은 지금 주어진 임시숙소가 있지만 먹고 자고 생활하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상황이다. 이들에게 봉사센터와 퀸즈한인교회가 주말 도시락 제공을 의뢰해 왔으며 일반 한인들도 임시주거지 제공을 제의해 왔다는 것이다. 또 이재민들의 사후대책 및 보상합의를 위한 법률지원은 뉴욕한인회를 비롯,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민권센터 등이 대행에 나섰다고 한다.

한인들의 이런 모습은 졸지에 불행을 당해 절망감에 빠져있는 이재민들에게 더할 수 없는 힘이요, 용기를 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이 다시 확실한 거주지로 옮기기까지는 더 많은 지원과 도움이 절실한 모양이다. 일부는 지난 10일부터 재입주를 시작했지만 아직도 입주허가를 못받은 상당수 이재민들의 생활은 여러모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이 다시 원상으로 돌아가기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다. 또한 화재로 잃어버린 가전제품이나 가구, 옷가지 등의 피해를 보상받기까지 보상소송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절실한 실정이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한인사회의 도움과 지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인커뮤니티가 나서서 이들을 돕지 않으면 이들의 생활이나 피해보상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어렵다. 이 더위에 이들이 당한 고통과 상실감을 생각할 때 한인들이 이대로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다. 다행히 일부에서 나와 이들을 돕겠다고 나선 것은 참으로 보기에 흐뭇한 일이다. 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내 십시일반 나서 이들을 도와준다면 이재민들은 쉽게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언제고 이들과 같이 변고를 당할 수 있다. 이들이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남의 일만은 아닌 것이다. 고통과 슬픔은 나누면 절감되고 기쁨은 배가 된다고 하였다. 어려움 중에 있는 이재민들이 빠른 시일내에 정상으로 돌아가 더 극심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한인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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