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극 ‘오유란전’을 보고

2010-07-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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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김(플러싱)

한인사회에서 실로 오랜만에 고전다운 고전을 정식으로 다룬 고전해학 풍자극 오유란전을 보게되어 너무나 반가웠다.한국의 대표적인 국민배우 최불암씨가 공연에 동창하려 했으나 필라보스톤 공연을 마치고 장모(부인 김민자씨의 모친)상을 당하여 급히 귀국하였음은 유감스러웠다. 그러나 공연을 감상하는
데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

우선 우리에게는 생소한 ‘오유란전’ 이란 고전작품을 알게 되었음이 큰 수확이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재미있고 풍자적인 작픔을 진흙속에서 캐어내듯이 우리 한인들에게 보여준 데 대해 너무나 고마웠다.연기진 박진현(이생역) 과 박봉희(오유란역) 최만성(방자역) 백소라(이방처역) 의 탁월하고 깔끔
한 연기에 경탄했고 아직 공연장으로 확고히 자리잡지 못한 7트레인극장의 무대조건도 그만하면 큰 무리없이 공연을 소화했다.


앞으로 이 공연장을 중심으로 한인사회의 공연활동이 더욱 확산 되기를 바란다. 우리 한인사회에 공연장 하나 변변히 갖추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 아닌가.열악한 한인사회에 공연제작여건을 극복하고 이만한 공연을 올릴 수 있었던 이재현 극단 대표(작,연출)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뉴욕은 세계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최첨단의 공연활동이 줄비한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만의 문화를 갖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우리 한인들은 깊게 인식하고 앞으로 이러한 공연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이민의 새로운 한세기는 정착만이 아니고 이민문화의 꽃도 이제는 만개가 되도록 우리 한인들은 모두 하나 되어 성의껏 후원하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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