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대륙횡단

2010-06-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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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연(프린스턴)

미 대륙 장장 5.500 마일을 20일간 자동차로 횡단하고 무사히 귀가했다.
대륙횡단은 우리의 오랜 꿈이었다. 돈이나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다. 마침 기회가 닿아서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었다.대륙 윗쪽과 여러 지방은 이미 다녀서 비행기로 서부에 가서 거기서 Grand Circle 을 한 10여일간 돌면서 시작했다.
Page에서 배로 약 두시간 노르웨이 피요르드와는 정 반대의 색갈과 느낌의 형형색색의 바위산들을 지나 협곳 속에 서 있는 Rainbow Bridge의 장관은 정말 감동 자체였다. 콜로라도 메사버드의 파불로 이디언 유적지는 많은 것을 생각케 했고 뉴멕시코 치마요의 낡고 소박한 옛 성당은 눈물겨운 감명을 안겨 주었다.

붉은 흑집으로 이색적인 도시를 형성한 산타훼와 베니스를 연상케 하는 텍사스의 센 앤토니오 강변시가, 터키 카바도기야에서 보았던 산을 뚫고 살던 유적과 버섯바위와 그의 같은 유적이 미국에 있는 것도 한 발견이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와 네비게이트 덕분에 계획의 그의 100% 를 실행할 수 있었고 미리 예약한 숙소 때문에 비용도 많이 절약되었다.정보가 모자라고 시행착오로 고생이 많았던 옛날 여행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었다.
아이들 키우고 은퇴 후, 이 다음에 하며 미루고 기다리던 여행도 막상 늙고 나니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쿠르즈나 여행사와 같이 가는 여행은 언제나 갈수 있지만 배낭여행이나 자동차 여행은 역시 한 나이라도 젊어서 해야한다고 생각된다. 우리 삶 자체가 힘들고 긴 여행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낯선 곳, 먼곳을 동경하고 찾아 헤메는
우리의 여행벽도 병이다.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우리집 현관문을 열고 돌아오는 느낌은 여행의 또 하나의 별미다.돌아 올 곳이 있어서 행복하고 여행은 더 멋지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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