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칼럼/ 성공하는 사람들

2010-06-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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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영(주필)

“최고가 되고 싶다면 늘 그 자리에 오른 자신을 꿈꾸라”
CNN방송의 한국계 앵커 앨리나 조씨가 최근 버지니아주 올드 도미니언 대학 학위수여식에서 가진 연설내용이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오늘날이 있기까지 자신은 늘 큰 꿈을 품었고 자기 스스로가 한 번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으며 그 결과가 성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조씨는 항상 겸손하고 친절하라,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열정도 가질 것을 강조했다.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성공하기를 꿈꾼다. 그리고 어디서건 최고가 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어디
최고가 된다는 것이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너나 나나 일등이 되기 위해 각자가 속한 분야에서 모두들 열심히 노력하고 땀 흘리지만 그중에서 최고가 되는 사람은 극소수뿐이다. 나머지는 다 정상 밑에서 머문다.

여기서 말하는 최고는 무조건 일등이 돼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기왕에 하려면 남보다 더 잘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어느 곳에서건 남보다 뛰어나고 두각을 나타내길 원한다면 누구든지 남다른 열정과 노력, 그리고 나름대로 최고가 되기 위한 자기만의 특별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어떤 분야에서건 성공한 사람, 즉 정상에 오른 사람들을 보면 분명히 다른 사람들과 무언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의 성공담을 들어 보면 거의가 공통적인 점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 그 길을 향해 큰 꿈을 가지고 끊임없는 열정과 끈기,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달려가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겸손하고 자기 자신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것이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기에는 쉬우면서도 잘 안 되는 것이 이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평범 속에 진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성공을 꿈꾸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를 향해 나는 지금 무엇을,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가? 무작정 할 것이 아니라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거울삼아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조언이나 충고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블로그에 보니 한 전문가가 권하는 이런 말이 있다. 성공하고 싶으면 마음속의 성공인자를 에너지로 해서 좋은 행동과 좋은 습관을 가꾸고 꾸준히 실천하라고. 우선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고 나아가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악착같이 일하고 악착같이 절약하고 악착같이 경쟁자와 싸우는 사람이 성공할 것 같지만 이들은 금방 무너져 내린다는 것.

다시 말해서 20세기에는 지능의 높낮이와 학력의 높낮이가 성공의 중요한 요소였다면 이제는 머리보다는 마음이 중요하고 결국 마음속에 어떤 에너지가 들어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마음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해서 이것이 개별적인 행동과 습관으로 뿌리를 내릴 때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흐름에 우리 2세들은 지금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여전히 부모세대의 영향으로 악착같이 일만 하고 돈만 절약하고 경쟁자와 끊임없이 다투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 세계가 하나로 통하고 다인종이 하나로 어우러지고 있는 이 시대, 지구촌 세상에서 우리만의
단일 민족, 단일 국가로 끼리끼리 꽁꽁 묶여 살던 선조들의 사고방식이나 생활패턴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은 곤란하다. 성공하고 싶으면, 무엇이든 남보다 더 잘 하고 싶다면 먼저 고루한 생각, 편협되고 폐쇄적인 사고에서 깨어나라. 생활패턴이나 대인관계 또한 시대에 맞게 변화를 모색하라. 무엇보다 항상 큰 꿈을 품어라.

한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스티븐 코비 박사의 저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보면 이런 구절이 눈에 띤다. “참된 변화는 내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나뭇잎을 쳐내는 것과 같은 응급처치식 방법으로는 태도와 행동을 바꿀 수 없다. 이것은 뿌리, 즉 사고의 바탕이자 기본인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써만 가능하다. 이 패러다임은 우리의 성품을 결정하고, 우리가 세상을 보는 관점의 렌즈를 창조해 준다.” juyo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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