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선족들의 회한

2010-06-08 (화)
크게 작게
존 신(KCS 센서스 홍보담당)

한달 전 부터 2010년 인구조사 우편 반송 마감이 되어 인구조사국 직원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하는 인구조사가 시작되었다. 전국적으로 우편 반송 회신율을 보면 현재참여율이 72% 인데, 앞으로 도착할 설문지를 감안하면 2000 년의 회신율인 72%를 쉽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또한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퀸즈 지역도 2000년도에 비해 참여율이 2% 정도 올라간 것을 보면 이번 인구조사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많은 인구조사 담당자들의 조심스러운 의견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번 뉴욕한인봉사센터(KCS)의 한인 인구조사 캠페인 담당자로 일하게 되면서 우리 한인사회에 있는 큰 아픔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구조사 운동이 시작될 때 부터 인구조사 추진위원회는 물론 우리기관에서도 계속해서 간과할 수 없는 사안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던 분들은 바로 한인후예들, 조선족이라고 일컬어 지는 분들이었다. 그 분들은 법적으로는 중국인이지만, 혈통으로는 분명 한인들이다.

부끄럽지만 필자는 이 분들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알지 못하였고 관심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인구조사 캠페인을 하면서 이 분들의 중요성과 또한 이분들이 조선말기 및 일제강점기에 의분강개하여 국경을 넘어 어느 때인가 귀향하려고 잠시 중국 땅에 자리를 잡았던 선열들의 후예임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 분들을 원래의 혈통인 한인으로 이 인구조사를 통하여 돌려드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던 것이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이분들은 이번 인구조사의 큰 아쉬움이자 아픔으로 남았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