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안함 참사, 진상 발표후

2010-05-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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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재(내과전문의)

한국의 천안함 참사는 국제조사단과 한국의 유수 과학자들에 의해서 북한의 만행이라는 사실이 자명해졌다. 문제는 이를 믿지 않으려는 한국이나 미주한인들의 편향된 이념이나 의식구조에 있다고 본다. 그 숫자가 어느 여론조사에 의하면 4천800만 한국인중 무려 20%나 된다고 하기 때문이다. 10여년전,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가 대한민국의 정권을 잡기 전만해도 한국의 진보세력은 10%도 되지 않았다. 지금은 보수 대 진보세력이 각기 30% 정도로 맞서 있으니 한국의 정치 지형이나 사회양상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보수냐, 진보냐는 사회정책 지향설보다는 북한을 어떻게 보느냐에 그 구분이 지어진다고 정치사회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환언하면, 북한을 우회적으로 보는 친북파들이나, 아예 북한에 예속된 듯한 이념이나 사고를 가진 종북파들을 진보세력으로 본다는 말이다. 1970년대부터 조국경제 부흥으로 체제경쟁에서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이 우위를 접했지만 포용정책이니 햇볕정책이니 하며 그 동안 10년을 감싸주고 퍼다준 후인데도 야밤중에 1만2000톤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공격으로 침몰, 46명의 우리 해군장병이 졸지에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것이 포용과 햇볕정책의 결과라면 북한입장에서 보자는 내재적 접근법은 이제 수장해야 하지 않을까? 한편으론 경제발전, 한편으론 선진국 진입, 나아가서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로드맵(Road Map)의 성취를 위해 산재해 있는 이 내부의 적들을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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