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의 주적(主敵)

2010-05-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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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원(자유기고가)

천안함 유족의 슬픔과 피눈물이 아직 채 가시기도 전인 작금 북한 동조세력들의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이 무성하고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를 벌이는 추종세력들이 날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에 소재한 봉은사의 특별강연에서 ‘군 장성들이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구역질나는 천안함 발표’,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대해 ‘0.0001%도
설득이 안 된다’며 ‘이건 사기다’라고 까지 망언을 불사한 도올 김용옥씨를 국가보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군인사법 26조에 따르면, 대령은 임관후 22년차에, 준장으로 진급을 하는데는 최저 근속 복무기간이 26년이나 걸린다. 4년제 대학을 마치고 석사, 박사 과정을 거쳐 대학강사나 교수가 되는데는 이렇게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 않을 뿐 아니라 20여년이란 세월에 걸쳐 혹독한 군사 훈련이나 부단히 계속되는 보수교육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게 우리 학계임은 설명이 필요없다. 불행한 것은, 북한이 이번 사태를 ‘날조극’이라고 선전하는 것에 동조하는 세력이 각계에 침투되어 있다는 것과 이들 친북 좌익세력을 방치하는 한, 대한민국은 이들 내부의 적에 의해서 더욱 큰 혼란과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국정을 혼란속으로 빠뜨리기 위해 사사건건 반대만 하는 문제의 정치인들과 진보좌익세력들의 이적행위를 방치하는 행위는 국가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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