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 만의 목회해야 교회 부흥”

2010-03-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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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전략 전문가 이상철 목사
‘작은교회 일으키기 세미나’
열정으로 재능있는 분야 집중 등
15년 경험바탕 성장 노하우 나눠


교회 성장전략 전문가인 이상철 목사(안산 상록수명륜교회 담임·사진)는 생명의양식연구원(원장 지용수 목사) 주최로 15일 타운내 미주양곡교회에서 열린 목회자 세미나에서 “작은 교회 목회자는 대형교회를 따라하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재능있는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부흥을 이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개척교회 1% 성공스토리’의 저자로 CTS 부흥사협회 대표회장이기도 한 그는 15년간의 단독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교회를 살리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중한 노하우를 나누어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 12세 때 처음 교회에 나가 성령을 체험하고 목회자로 부름받은 그는 교회 개척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던 사업에서 2억원의 빚을 진뒤 안산의 지하실에서 2가정으로 교회를 시작해 등록교인 2,500명(어린이 포함), 주일 평균출석 850명(전체 교인의 45%가 남자)의 탄탄한 중형교회로 키웠다. 지금도 교회 옥상에서 산다는 이 목사가 숱한 시련을 극복하고 거둔 열매는 상록수명륜교회가 교인의 95%가 연립주택 주민일 뿐 아니라 파지를 수집해 생활하는 독거노인도 많은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전국을 돌며 수많은 교단 및 신학교 연합수양회를 인도하는 이 목사는 “작은 교회의 최대 강점은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이라며 “목숨 걸고 기도해 보라. 우물 파기 전문가에게서 배운 남보다 우물을 잘 파는 비결은 ‘샘이 터질 때까지 파는 것’이었다. 부흥이 일어날 때까지 기도하며 전도하고 발이 닳도록 심방해 보라”고 오늘날 실종되고 있는 미덕인 ‘야성’과 ‘도전정신’의 회복을 주문했다.

또 “하나님께로부터 한 달란트만 받았다 하더라도 그 받은 달란트, 나의 재능을 살려야 한다. 그것을 터득하고 개발해야 한다. 임팩트(impact)가 중요하다. 돈이나 빽 없음을 탓하지 말라.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내 모든 것을 쏟아 부으라. 그러면 반드시 길은 열린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한국교회는 목회자들이 큰 교회로 옮길 생각만 하고 원색적인 믿음을 상실한 상태에서 대형교회를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등 다 똑같은 것이 문제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섭리에도 반하는 것이다”고 지적하고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독특한 존재인 나만의 목회를 펼쳐 보자”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경우 목회 뿐 아니라 가정생활, 자녀양육 등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오래 참는 것이었다며 ‘인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목사는 지나친 혈기, 다른 사람의 옳고그름을 지나치게 따지는 인품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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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목회자 세미나 참석자들이 어머니에게 받아 본 돈이 딱 1만4,600원이었지만 말하는 재능 등 받은 탤런트를 최선을 다해 개발했다는 이상철 목사의 열정적인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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