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 이태석 신부 ‘수단 사랑’ 모교서 부활

2010-03-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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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유학생 학비 지원
인제대 장학후원 협정식


아프리카 수단에서 헌신적인 희생봉사 활동을 펴다 지난 1월14일 향년 48세로 선종한 인제대 의과대 출신인 고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삶이 그의 모교에서 부활하고 있다.

남가주에까지 ‘미주 아프리카 희망후원회’라는 단체가 태동되도록 감동을 끼친 이 신부는 8년간 아프리카 수단 톤즈마을에서 병원을 지어 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보살피고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가난한 어린이들이 자립하도록 돕는 등 온몸으로 사랑을 실천해 왔다.


인제대는 11일(한국시간) 본관 대회의실에서 수단어린이장학회(이사장 이재현)와 장학후원 협정식을 가졌다. 인제대는 수단 톤즈마을 현지인으로 한국에서 유학 중인 존 마옌 등 2명을 향후 의과대학에 편입시켜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는 등 이 신부의 뜻을 이어 수단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의사로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 신부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을 후배들이 계승하기 위해 그의 일대기를 엮은 ‘인문사회 의학’에 관한 교육과정도 개발키로 했다.

학교 측은 김해 캠퍼스의 백인제기념도서관에서 ‘고 이태석 신부의 아름다운 삶’을 주제로 이 신부의 아프리카 현지생활과 봉사장면 등이 담긴 자료를 전시하고 추모 영상전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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