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직한 납세=바른 신앙”

2010-03-03 (수)
크게 작게

▶ LA 기윤실, 교회·교인 상대 “세금보고 제대로 하자” 캠페인

LA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공동대표 허성규·홍진관)이 세금보고 시즌을 맞아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정직한 납세’ 캠페인을 최근 시작해 눈길을 끈다.

기윤실 측은 “미국에 정착한지 100년이 넘은 우리 민족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자랑스러운 이민자로서 모범시민이 되어야 한다. 세금을 소득에 따라 제대로 내는 것이 바른 신앙행위이다”라고 캠페인 배경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윤실은 “교회 자체는 세금보고가 면제되지만, 교회는 교역자와 교직원에게 지불하는 모든 인건비(임금과 사례비)을 빠짐없이 세무당국에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이 문제에 투명하게 대처함으로써 교회가 불법의 주체가 되고 당사자들은 탈세자가 되게 만드는 이중 위법행위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아가 교회는 교인들이 세금을 정직하게 내도록 권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윤실은 교인들에게도 이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세금을 속여 더 잘 살거나 헌금을 더 바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라며 “정직한 납세는 결국 우리 자신의 혜택으로 돌아온다. 사회보장세를 예로 들면 20년간 일하는 일반인은 납세액의 3~8배를, 자영업자는 2~4배를 사회보장 연금으로 받게 된다”고 밝혔다.

기윤실의 이번 정직한 납세 캠페인은 일부 크리스천들이 생활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부정과 불의를 저질러 지탄을 받는 것이 오늘날 기독교 전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기윤실은 한국교회 및 이민교회 개혁 방안을 담은 원고를 모집하고 있다. 논문, 에세이, 제안 등의 형식의 글을 오는 5월31일까지 기윤실(Moon Kyu Park, 3130 Wilshire Bl., LA, CA 90010 또는 ciumkp@yahoo.com)로 보내면 된다. 우수한 글을 낸 사람에게는 부상과 함께 올 가을 열릴 ‘건강교회 포럼’에 발제자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993년 창립돼 올해로 17주년을 맞은 기윤실은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의 빵 나눔 운동, 젖염소 보내기 운동, 중국 조선족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연해주 고려인 농가지원 사업, 재미 탈북동포 지원 등을 통해 동족 살리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민사회의 2세들을 위한 찬양밴드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문의 (213)381-3719, 387-1207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