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교 패러다임 바꾼다

2010-0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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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처한 ‘복음전파’ 갈길 모색…한·라티노 합동
‘글로벌 비전 스쿨’ 내달 6~7일 미주성산교회


미주성산교회(1111 W. Sunset Bl., LA·담임목사 방동섭·사진)와 글로벌 비전 뱅크(대표 이길소 목사)는 사상 처음으로 한인 및 히스패닉 교계가 함께하는 선교 세미나인 ‘글로벌 비전 스쿨’(Global Vision School)을 오는 2월6(토)~7일(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교회가 지난 1,700여년 동안 시행했던 재래식 ‘십자군의 선교’의 오류를 극복하고 예수가 몸으로 보여주었던 복음 전파의 원형인 ‘십자가의 선교’를 회복하기 위한 행사. ‘세계를 품는 교회가 되라! 세계를 품는 선교를 하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GVS는 선교적 교회론을 회복하고 바른 신학적 바탕 위에서 선교를 모색하는 특별한 만남의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칼로스 린콘 목사, 아달베르토 리에스 박사, 장갑덕, 윤상운, 박헌성, 표세흥, 정훈기, 방동섭 목사, 이길소, 정운길 선교사 등 미국, 한국, 남미의 전문가들이 강사를 맡는다. 대상은 목사, 선교사, 전도사, 평신도 리더 등이다.

주최 측은 “교회는 힘을 바탕으로 ‘십자군의 선교’식의 전략을 구사, 기독교 지역을 오히려 회교에 넘겨주는 우를 범했다. 그로 인해 8세기에 시작된 회교는 15억 신자를 갖게 된 반면 기독교는 서구 국가에서 쇠퇴하는 위기를 겪고 있다”는 말로 세미나 개최 배경을 밝혔다.

주최 측은 “해체주의, 상대주의, 다원주의가 특징인 포스트모더니즘이 기독교에까지 스며들어 선교사를 파송하던 서구 국가들이 이제는 선교사를 필요로 하는 나라들로 변했다. 한국조차 주일예배 참석자들이 감소하고 기독교가 사회적 영향력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안티-크리스천 운동이 사회 구성원들 속에 침투해 들어가는 시점에서 교회가 변화를 읽고 이에 대처하는 일에 실패한다면 심각한 ‘노령화’와 ‘공동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로마제국을 300년 만에 정복했던 선교의 원형을 회복하려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선교 네트웍 구축과 자원 뱅크화를 통해 전 교회와 신자가 참여하는 ‘통전적 선교’를 지향하는 GVS는 ▲꿈과 비전을 품은 평신도 ▲선교 원형에 따라 새롭게 헌신하는 선교사 ▲선교 중심의 혁신적 목회 전략을 가진 목회자 등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6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는 ‘선교자원 개발과 선교 동원’ ‘왜 글로벌 선교 비전 뱅크인가’ ‘히스패닉 교회의 부흥과 도전’ ‘라티노 선교의 비전’ 등의 강의가 7일 오후 2시30분~오후 6시까지는 ‘비생산적인 재래식 선교에서 벗어나라’ ‘전교인을 선교사로 세우라’ ‘선교와 영성 훈련’ 등의 강의가 이어진다.

교육비는 100달러지만, 30일까지 조기등록을 하고 장학금을 신청하거나 5인 이상 단체 등록을 할 경우에는 20달러이다.


문의 www.holyhillusa@gmail.com, (213)975-1111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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