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다윗왕 시절인 기원전(BC) 10세기까지로 거슬러 올라가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문서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초의 구약성서는 고대 히브리어로 기록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견은 성경의 일부가 과거에 추정됐던 것보다 몇 세기 이전에 작성됐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MSNBC 인터넷 판이 15일 보도했다.

학자들은 지금까지 히브리어 문자가 BC 6세기 이전에는 없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성경도 BC 6세기에 처음 작성된 것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이보다 4세기 이전에 쓰여진 히브리어 문서가 발견됨으로써 기존의 생각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서를 해독한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성서학 교수 거숀 갈릴은 “이번 발견은 이스라엘 왕국이 BC 10세기에 이미 존재했으며 성서의 일부가 지금까지 추정된 것보다 몇 백년 빨리 기록되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도자기 파편에 잉크로 쓰여진 이 고대 히브리어 문서는 약 1년전 이스라엘 엘라 계곡 부근 키르베트 퀘이야파에서 발굴작업을 하던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