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OC 정혜사 ‘30돌 생일잔치’

2010-01-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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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대회·판토마임 공연
수기 발표·찬불가 연주 등
기념 예술제 내달 개최
혜민스님 초청 법회도

“1980년 1월30일 법우 20여명이 원력을 세우고 가든그로브 상가지역의 한 사무실에 현판을 내걸고 첫 법회를 연 게 시작이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최초의 한국 사원이었지요. 그후 주택 등으로 이전을 몇 차례 반복한 끝에 마침내 2008년 7월 건평 1만2,000스퀘어피트 건물과 2,500스퀘어피트 하우스를 인수해 번듯한 불교 사찰로 꾸밀 수 있었습니다.”


일요법회에 나오는 불자들의 수가 약 200명(어린이 포함)에 달하는 오렌지카운티 최대 한인 사찰 정혜사(2885 W. Ball Rd., Anaheim)의 주지 석타스님은 개원 30주년을 맞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2003년 부임해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한 법회를 시작하고 중장년층 포교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중찰 불사를 완료하는 등 정혜사를 크게 발전시킨 석타 스님은 15일 인터뷰에서 “30번째 생일을 맞아 내달 7일(일) 오전 11시에는 ‘1부 불공 예식 및 기념 예술제’를, 오후 2시에는 ‘2부 기념행사 및 혜민스님 초청법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외빈을 포함 300~4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50분간 진행되는 예술제는 유치부 어린이들의 반야심경 독송대회, 약 20명으로 구성된 초등부 오케스트라의 찬불가 공연, 중등부 학생들을 위한 불교 퀴즈대회, 고등부 학생들의 신앙수기 발표 및 독창, 대학생·청년부의 패러디 형식 판토마임 공연 등 다채로운 순서로 엮어진다.

기념행사는 스님들의 축원, 차형산 법우회장의 인사말, 이탄월 불사회장의 약사 낭독, 30년간 장기 출석한 70~80대 신자 7~8명에 대한 모범상 시상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법회에서 혜민스님은 사찰 창건의 역사 및 공덕 등에 대해 특별 법문을 할 예정이다. 혜민스님은 미주 한국불교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로 미국에 유학 온 후 스님이 된 첫 케이스. 그는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와 UC 버클리 학부과정에서 철학과 불교를 전공하고 하바드 대학원에서 종교학 석사를,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종교학 박사를 각각 받았다. 그동안 한국, 일본, 중국에서 수행과 학문을 병행해 왔으며, 현재 햄프셔대학교에서 불교철학을 가르치면서 뉴욕 불광사에서 법회활동을 돕고 있다.

석타스님은 “얼마 전 탑을 세우고 정원을 가꾸는 등 사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속에 30주년을 맞게돼 법우들의 자긍심이 대단하다”며 “불교를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불교 강좌, 선 강좌를 개설하는 등 이웃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널리 알리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문의 (714)995-365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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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사 주지 석타스님(위)과 초청법회 강사 혜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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