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프리카 수단서 사역 이태석 신부 선종

2010-0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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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랜스 성프란치스코 천주교회서 16일 추모미사

아프리사 수단의 오지 ‘톤즈’에서 벌인 나눔과 섬김의 삶으로 남가주에도 널리 알려진 이태석(사진) 신부가 47세의 나이로 14일 오전 5시35분(한국 시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선종했다.

이 신부는 1987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2001년 사제서품을 받은 후 2001년부터 한국인 신부로는 처음으로 내전과 빈곤으로 갈갈이 찢긴 아프리카 수단에 파견돼 활동하다가 대장암 판정을 받고 최근 한국에서 투병생활을 해 왔다.
그는 2008년 8월 남가주성령쇄신대회에 강사로 초청받아 한인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며, 그의 아낌없는 희생은 가톨릭 신자들을 중심으로 ‘미주 아프리카 희망후원회’를 결성, 수단의 어린이들을 활발하게 지원하게 하는 기폭제가 됐다.

그는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라는 책을 냈으며, 지난해 12월 대한의사협회와 한미약품이 공동 제정한 한국 최대 의료 관련 상인 ‘한미 자랑스런 의사상’을 받기도 했다.


이 신부의 선종에 따라 미주 아프리카 희망후원회는 오는 16일(토) 오후 5시 토랜스 소재 성프란치스코 한인 천주교회(2040 W. Artesia Bl.)에서 가질 예정인 정기총회 자리에서 추모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또 13일부터 시작해 15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이 신부를 위한 연미사와 함께 연도를 갖고 있다. 후원회는 웹사이트 www.shukuranbaba.com에 고인의 명복을 빌 수 있는 추모 게시판을 개설했다.

총회는 ‘사랑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기 위한 행사로, 주최측은 이 신부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문의 (213)258-8665 이인석 간사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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