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러시아 정교회 예수탄생 축하

2010-01-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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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교회 크리스마스인 7일(현지 시간) 러시아 각 성당에서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국가 발전을 기원하는 기념 미사가 잇따랐다.

모스크바에서는 6일 자정부터 키릴 총대주교가 집전하는 성탄 미사가 크렘린궁 인근 구세주 성당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내외와 각 부처 장관, 러시아 주재 바티칸 교황청 대표인 안토니오 멘니니 추기경 그리고 5천여 명의 정교회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국영 TV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미사에서 키릴 총대주교는 “지난해 러시아는 힘든 시기였지만 신의 은총과 국민의 노력으로 이를 잘 극복했다”면서 “인간의 탐욕이 우리 자신을 파괴하도록 둬서는 안 되며 올해도 러시아에 좋은 한 해가 되도록 열심히 기도하자”고 말했다.

성찬식 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키릴 총대주교에게 필사성경을, 키릴 총대주교는 14~17세기 러시아 작가들의 4권짜리 작품집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교환했다.
러시아 정교회와 그루지야 정교회, 세르비아, 일부 동유럽 국가는 율리우스력에 따라 서방의 크리스마스보다 13일 늦은 1월 7일을 예수 탄생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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