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경 쉽게 읽으세요”

2010-01-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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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잡이 CD ‘싹 난 지팡이’ 낸 이학진 장로

5년간 하루 8시간 이상 작업
성경 연대기순 배열하고 해설


“20년 가까이 교회 구역예배 말씀 인도자로 사역하면서 평신도들로부터 ‘성경 읽기를 시도했으나 계속하기가 어려웠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한 분들도 체계적인 교육이나 훈련이 없어 말씀 읽기를 어려워합니다. 설교를 많이 들어 비평까지 하지만 대부분 말씀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충현선교교회 이학진(사진) 장로가 평신도들의 수월한 성경 통독을 돕는 일종의 성경 핸드북 CD인 ‘싹 난 지팡이’를 냈다.


워드 문서 파일이 들어 있는 이 CD는 성경을 주제와 흐름을 중심으로 연대순으로 구성해 각 단락의 중요 구절을 제시하고 설명함으로써 쉽게 머리와 가슴에 들어오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말씀이라는 ‘구슬’을 하나씩 꿰어 영원히 간직할 ‘보배’로 만든 피땀 어린 ‘작품’이다.

구약은 모세 오경 등 역사서 전체와 시가서 중 시편, 전도서, 아가, 예언서 중 이사야, 예레미야, 말라기 등을 커버했다. 신약은 같은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나로 통합한 사복음서를 비롯,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까지 전체를 담았다. 포함시키지 못한 잠언, 예레미아 애가, 기타 소선지서 등은 추후에 계속 작업할 계획이다. CD를 만드는 과정에서 ‘바울 성경연구 시리즈’와 김세윤 저 ‘주기도문’ 등 많은 저서를 참조했다.

QT(성경묵상)가 이 작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 장로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약 10년 전 이 일에 착수해 최근 5년간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생업처럼 하루 8~10시간 전력투구했다. 더 깊은 연구를 위해 앞으로 신학교에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평신도 입장에서 성경을 같이 읽어간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혹시 성경을 가르칠 사람이 없는 작은 교회에서 강사로 부른다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은혜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이 길라잡이 CD는 무료 배부된다.

문의 (213)434-0033, jldl52@gmail.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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