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섯줄 악기에 실은 믿음

2009-12-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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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연주 전공한 이진형 목사
감동의 하늘 멜로디 12곡 담은
음반‘Dios Conmigo’발매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지어다’(시편 33:2).
기타리스트 이진형 목사(ANC온누리교회 모세회 담당)가 최근 기타 앨범을 냈다.


제목은 ‘주님이 나와 함께’라는 뜻의 스패니시인 ‘Dios Conmigo’(디오스 콘미고). 창조주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실어 공교한 솜씨로 연주한 12곡의 하늘 선율을 담고 있다.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거기 너 있었는가-주 달려 죽은 십자가’ ‘만유의 주재 존귀하신 예수’ ‘죄짐 맡은 우리 구주’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등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친숙한 찬송가곡, ‘항상 진실케 내 맘 바꾸사’ ‘왜 날 사랑하나’ 등 가스펠송, ‘생명의 양식’ 등 성가들로, 하나같이 듣는 이들의 가슴을 보듬어주는 결 고운 노래들이다.

그는 모든 곡을 직접 편곡한 것은 물론 견딜 수 없는 번민 끝에 온 세상을 위한 십자가의 죽음을 결단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느끼게 하는 ‘겟세마네 기도’를 자신의 믿음의 고백으로 작곡해 연주했다.

이 음반은 졸업연주회 때 연주했었던 레퍼터리에 몇 가지를 추가해 LA의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것으로, 처음 찍어낸 1,000장이 대부분 나갔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기타에 입문, 30년간 꾸준히 연주하면서 고려대 재학시절 고전기타부에서 서클활동을 하고 호프 인터내셔널 대학교 교회음악 석사과정에서 기타를 전공했을 정도로 이 분야의 베테런이다.

“아침에 말씀묵상이나 기도를 할 때, 출퇴근을 위해 운전을 할 때 조용한 기타 찬양을 들으면 어떨까 하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습니다. 이번에 낸 CD는 바로 그같은 꿈을 행동으로 옮긴 것입니다.”

그는 “성경을 보면 다윗이 왕이 되기 전 사울 왕에게 임한 악신을 쫓아내기 위해 수금을 탔다는 내용이 나온다. 기타라는 악기로 찬양하는 일이 내 인생에 얼마나 큰 위로와 도움이 되었는지를 연주를 통해 간증하고 싶었다”며 “연주를 듣는 이들이 더러운 영이 떠나가고 몸과 영혼을 치유 받는 역사를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래가 없는 세상이 삭막한 것처럼, 찬양이 없는 신앙생활은 물기 없는 나무 같이 생명력이 없을 것이라는, 그래서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은 영혼에 약이 된다는 것을 말씀을 통해 깨닫았다”는 이 목사는 가족들과 유진소 담임목사 등 ANC온누리교회 목회자 및 교우들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음반 및 공연 문의는 (213)305-1698로 하면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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